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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제주 징크스' 생기는 것일까?

기사입력 2009.07.26 14:08 / 기사수정 2009.07.26 14:08

취재편집실 기자

[엑스포츠뉴스] [풋볼코리아닷컴=박지운] 프로축구(K-리그) 수원 삼성이 최근 4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한 상대가 있다. 역대 전적에서도 28승 11무 13패로 절대적으로 우위를 취했던 수원이 최근 승리를 거두지 못하는 상대는 어느 팀일까?

수원이 만났다 하면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대는 K-리그 1위도 FC 서울도 아니고 올 시즌 돌풍을 일으키는 전북 현대, 포항 스틸러스는 더욱더 아니다. 상대는 다름이 아닌 제주 유나이티드다.

지난 시즌 제주와의 4차례 맞대결에서 수원은 2승 1무 1패라는 나쁘지 않은 성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제주와의 시즌 막판 가졌던 경기에서 1무 1패를 기록했던 결과가 이번 시즌까지 이어지고 있다.

올 시즌 시작과 함께 가졌던 제주와의 경기에서 0:1 패배를 기록 한 것에 이어서 이번 25일(토요일) 경기에서도 0:1 패배를 기록하면서 2경기 연속으로 0:1 패배를 안게 된 수원으로써는 제주는 피하고 싶은 상대가 됐다.

4경기 연속으로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3경기 연속으로 패배를 기록한 수원으로써는 제주를 새로운 ‘천적’이라고 불릴 만큼 수원에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제주에 이러한 힘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가장 큰 변화는 지난 2008년 알툴 베르날데스 감독(56)의 부임이다. 알툴 감독이 부임하기 이전인 2007년에 수원과의 두 차례 맞대결에서 제주는 득점 없이 2승을 기록해 수원에 유독 약한 모습을 보여왔다.

하지만, 알툴 감독이 부임 한 이후 제주가 조금씩 달라졌다. 알툴 감독의 수원과의 첫 경기에서 패하긴 했지만, 지난 시즌 득점이 아예 없었던 것과 달리 득점을 기록했다는 것만으로도 만족 할 수 있었던 경기 결과였다.

더불어 두 번째 맞대결에서는 무승부를 기록하더니 세 번째 맞대결에서는 수원을 상대로 3골을 몰아넣는 공격 축구를 펼쳐 수원을 상대로 대승을 거두는 여유가 생길 만큼 제주가 수원에 강한 모습을 연이어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이날 승리는 지난 2006년 5월 31일 수원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이후 무려 2년 만에 거둔 값진 승리였다. 수원으로써는 제주가 껄끄러운 상대가 되기 시작한 날이기도 했다. 이만큼의 양 팀의 피할 수 없는 인연은 시작된 것이다.

제주가 알툴 감독 부임 이후 좋은 경기를 보여준 것은 수원과의 경기 결과 말고도 다른 여러 팀과의 경기 결과에서도 볼 수 있지만, 수원이 제주에 유독 좋은 결과를 거두지 못하는 것은 수원에도 문제가 있다.

수원이 제주를 쉽게 본다는 것은 아니지만, 수원이 제주를 만나는 시점이 좋지 않다고 봐야 한다. 수원이 부진하고 제주가 안정적인 경기력을 펼치는 시점에서 만나 수원은 원치 않는 결과를 제주는 승리를 거두는 결과 거뒀음을 여러 경기의 배경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번 25일 경기도 마찬가지다. 수원이 올 시즌 원정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점과 제주가 4경기 연속 무패라는 안정적인 경기력을 펼친 것이 이날 승부 요인이기도 했다.

제주의 수원전 분전 자체만으로도 이슈가 되는 것은 수원이 지난 시즌 선전을 보이는 시점에서 제주에 패한 것이었고, 올 시즌은 수원이 부진을 이어가는 만큼 제주에 패한 것 또한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올 시즌 두 팀의 맞대결은 더 이상은 없지만, 두 팀이 이번 경기를 통해서 얻은 것은 많다. 제주는 수원과의 경기에서 얻은 승점 3점 덕분에 6위로 급부상해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반면 수원은 6경기에서 3승을 거둬 시즌 초반의 부진을 조금 덜 수 있는 상황에서 제주에 또다시 패해 중위권으로 도약할 기회를 놓치게 됐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문제점을 확인 한 수원으로써는 시즌 중후반 약진의 발판을 마련하게 된 셈이다.

운영의 장난처럼 맞대결에서 이슈를 자아내는 양 팀이 앞으로 어떠한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을지도 계속 지켜볼 만한 K-리그의 관전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양팀의 역대 전적에서는 28승 11무 14패로 수원이 앞서고 있다.

박지운(park@footballcorea.com) / 사진 제공 = 제주 유나이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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