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1 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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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기현, 시즌 첫 골 폭발

기사입력 2005.08.10 22:25 / 기사수정 2005.08.10 22:25

손병하 기자
잉글랜드 챔피언스리그(잉글랜드 프로축구 2부리그)울버햄튼에서 뛰고 있는 설기현이, 시즌 두 번째 경기이자 홈 개막전에서 마수걸이 골을 기록하며 올 시즌 대활약을 예고했다. 설기현은 10일(한국 시각) 홈구장에서 펼쳐진 크리스털 펠리스와의 홈 개막전(시즌 2차전)에서 이번 시즌 울버햄튼과 자신의 첫 골을 쏘아 올리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설기현의 골은 경기 휘슬이 울린 후, 일찌감치 터져 나왔다. 전반 4분, 칼 코트의 절묘한 크로스 패스를 받은 설기현은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강한 오른발 슛을 때렸고, 그 공이 바로 그물로 빨려들어간 것. 올 시즌 맹활약을 예감케 하는 멋진 골이었다.

▲ 설기현 선수
ⓒ2005 울버햄튼
지난 시즌 20위를 기록하며 챔피언스리그로 떨어진 사우스햄튼과의 시즌 첫 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치며 0-0으로 비겼던 울버햄튼으로서는 설기현의 첫 골이 빠른 시간대에 터진 게 참으로 다행이었다. 1부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는 울버햄튼은 리그 초반 다득점과 다승으로 빨리 상승세를 탈 필요가 있었기 때문.

결국, 설기현과 칼 코트(1골 1도움)의 결승골에 힘입은 울버햄튼이 홈에서 2-1로 기분 좋은 승리를 장식하며 프리미어리그로의 도전에 힘찬 시동을 걸었다.

이번 시즌 울버햄튼의 야망이 현실로 실현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설기현의 활약이 절실하다. 지난해 17위까지 쳐졌던 울버햄튼은 글렌 호글 감독이 부임하면서 8승 15무 1패라는 최고의 성적을 올리며 팬들의 1부리그 진출에 대한 꿈을 한껏 부풀렸다.

리케츠, 칼 코트, 맥나마라 등, 젊은 선수와 노장 선수들 간의 절묘한 조화로 팀을 이끌어가고 있는 글렌 호글 감독이 올 시즌 1부리그 진출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역시 주전 공격수인 설기현의 득점력이 뒷받침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사실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얼마 전, 영국 BBC 방송에서 전망한 05/06시즌에서 설기현은 울버햄튼을 이끌 에이스로 뽑히기도 했었다. 또, 최근에는 영국의 스포츠 전문 방송인 '스카이 스포츠'에서도 팀의 스타로 뽑히며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주목과 기대를 많이 받는 만큼 부담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다행히 시즌 두 번째 경기 만에 골을 기록해 앞으로 설기현의 활약상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만약 설기현이 팀을 선두에서 이끌며 1부리그로 진출시킬 경우, 프리미어리그 합류라는 영예는 물론이고 다른 빅 클럽에서의 러브콜도 쇄도할 것으로 보인다.

울버햄튼은 영국 도박사들과 전문가들 사이에서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 승격할 가능성 높은 팀으로 꼽히고 있다. 그들은 울버햄튼의 최종 순위를 시즌 2위로, 챔피언스리그 우승 확률을 11:2로 전망하며 다음 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의 울버 햄튼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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