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바람 피웠을 때가 좋았죠."
27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는 가수 함중아의 굴곡진 인생사가 공개됐다.
이날 함중아의 아내는 남편의 바람기를 폭로했다. 아내는 "바람을 많이 피웠다. 젊었을 때 여자가 있는걸 뻔히 알고 있다. 그 때 폭발했다"고 고백했다.
이에 함중아는 "철이 안들었으니까 내가 하는게 전부 옳고 상대방 마음은 전혀 몰라줬다. 그렇게 살아도 죄책감 같은 것 하나도 못 느꼈다"고 뒤늦은 후회를 전했다.
실제로 두 사람은 이혼을 생각하기도 했다고. 아내는 "이혼하려고 법원도 갔다. 그런데 남편이 나를 달래더라. 법원 앞에서 초밥 맛있게 먹고 좀 더 생각해보고 내일 오자고 했다. 그러고 이혼을 안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내는 "바람 피웠을 때가 더 좋다. 힘있게 다녔을 때가 더 좋다. 건강하게 살아서 사는 그날까지 같이 운동하고 맛있는 것 먹으며 살았으면 좋겠다"며 남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 과정에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과거 함중아는 억울한 옥살이를 했다고도 말했다. 그는 "일이 잘 못돼서 감옥살이를 하고 있을 때도 애들 잘 챙기고 키우고 마음 속이 끓는데도 삭히고 했던 거, 내가 잘 알고 있다. 표현을 안할 뿐이다. 그게 제일 고맙다. 신경도 많이 썼다. 내가 속을 많이 썩이니까. 그 당시에는 나 혼자 고생하면 다 인줄 알았는데 밖에 있는 사람들이 더 고생이 많았을 것이다"라며 아내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과거 함중아는 나이트 클럽을 운영한 적이 있다. 이 과정에서 불법 행위로 인해 수감 생활을 했다. 이와 관련, 함중아는 "내 이름을 걸고 운영해야 한다고 해서 대표직에 내 이름을 얹어놨다. 그런데 난 무대에서 음악만 하는게 다였다. 그러다 비매품 양주를 팔다가 법에 걸렸다. 혼자 3개월 살고 벌금도 나와서 그 일 때문에 1년을 고생했다"고 털어놨다.
전성기를 보내고 힘들었던 시절을 견뎌낸 함중아는 "감옥에서 숨 막혀서 못있는데 난 빨리 적응해버렸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는 말을 좋아한다"고 덧붙이며 지난 날을 회상했다.
이날 방송을 본 네티즌들은 "와이프가 대단"(kksa****), "잘 나갈때는 아무것도 모르다가 나이들고 병들면 지나간 잘못된 행동을 반성하게 되더라"(lcj7****), "가족분들 맘고생 심했겠네"(imky****), "아내한테 잘하세요"(hsk6****) 등의 댓글을 남겼다. 함중아의 건강을 걱정하는 동시에, 그 동안 여러가지 우여곡절들로 고생했을 아내를 위로하는 댓글일 대부분이었다. 또 많은 이들이 함중아의 과거 행실을 질책하며 안타까워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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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기자 w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