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0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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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응, 완벽투로 3승 거두며 화려한 복귀

기사입력 2005.08.07 15:09 / 기사수정 2005.08.07 15:09

김두용 기자

 

서재응(뉴욕 메츠)이 완벽한 투구로 화려한 복귀전을 치렀다. 서재응은 7일(이하 한국시간) 셰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서 7⅓이닝동안 4안타 1볼넷 삼진 4개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3승째(1패)를 거두었다.

서재응은 이날 시카고 컵스 타선을 완벽하게 막아냈고
‘제구력의 마술사’ 그렉 매덕스와의 맞대결에서도 승리하며 '오늘의 선수'에 선정되었다. 
방어율 역시 1.42로 끌어내렸다. 

이날 승리로 서재응은 ‘8월 4일에 태어난 첫딸 앨렌에게 약속한 승리를 선물하게 되었고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보탬이 되는 승리를 가져다주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서재응의 호투는 실로 놀라웠고 의미심장했다. 서재응과 맞대결한 시카고 컵스의 선발투수는 이미 통산 300승 이상을 거둔 메이저리그 최정상의 투수 그렉 매덕스. ‘제구력의 마술사’라고 불리는 그렉 매덕스와의 숨막히는 투수전에서 ‘한국판 피칭 아티스트’ 서재응이 오히려 한 수 위의 제구력과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이며 매덕스에게 판정승을 거둔 것이다. 올 시즌 최고의 강타자로 떠오르고 있는 데릭 리와의 대결에서도 3타수 무안타로 완승을 거두었다.


또한 이날 경기에서는 서재응이 8회 1사 2루에 물러난 뒤 같은 팀 동료로서 한국인 메이저리그 맏형인 구대성이 마운드를 이어받아 한 경기에 두 명의 한국인 투수를 차례로 볼 수 있는 흥미로운 장면이 연출 되었다. 마운드를 물려받은 구대성은 첫 타자에게 비록 볼넷을 허용했지만 다음 타자를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해 서재응의 승리를 도왔다.


서재응은 새로 장착한 스플리터와 컷 패스트볼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며 기존의 위력적인 체인지업을 적절히 섞으며 면도칼 같은 제구력을 바탕으로 시카고 타선을 요리해 나갔다. 1~3회까지 투수인 그렉 매덕스에게 방심하다 안타를 하나 맞았을 뿐 8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하는 등 3회까지 깔끔하게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메츠는 1회 미켈 카이로 안타와 도루로 1사 2루에서 벨트란의 볼넷으로 1사 1, 2루의 좋은 득점찬스를 만들었다. 4번 플로이드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5번 라이트가 2루타를 때리며 2루 주자를 불러들여 선취점을 얻었다. 그리고 3회에도 호세 레예스의 안타와 재치 있는 주루플레이와 도루로 1사 3루의 찬스에서 벨트란의 적시타로 2-0으로 달아나며 서재응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4회 서재응은 선두 타자 2번 토드 워커를 볼넷으로 출루시켜 첫 번째 위기를 맞았다. 무사 1루에서 다음 타자는 경기 전까지 타율 1위, 홈런 1위, 타점 3위를 기록하며 올 시즌 트리플 크라운을 노리고 있는 내셔널리그 최고의 강타자 데릭 리. 풀 카운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데릭 리를 2루수 플라이 아웃으로 처리하며 첫 번째 고비를 잘 넘겼다. 그리고 시카고의 4번 타자 라미네스를 1루수 파울 플라이 아웃, 5번 버니츠를 3구 삼진 잡으며 위기를 벗어났다.


5회 서재응은 1사후 호세 마시아스와 헨리 블랑코에게 연속 우전 안타로 1사 1, 3루의 오늘 경기에서 최고의 위기를 맞게 되었다. 그러나 서재응은 투수 매덕스를 희생번트로 잡아내어 2사 2, 3루의 위기에서 1번 로튼을 투수 앞 땅볼로 잡아내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6, 7회를 연속 3자 범패 시키며 효과적으로 투구수를 관리한 서재응은 8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왔다. 8회 선두타자 블랑코에게 2루타를 맞으며 실점의 위기를 맞았으나 다음 타자 대타 홀랜스워스를 유격수 라인드라이브로 잡으며 마운드를 구대성에 넘겨주고 홈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구원 등판한 구대성과 에르난데스가 2루 주자를 홈으로 실점하지 않고 잘 막아 서재응은 무실점으로 투구를 마치게 되었다. 9회에 4번째 투수로 올라온 메츠의 마무리 루퍼가 3타자를 간단하게 요리하며 시즌 23세이브째를 거두며 경기를 2-0으로 마무리 하였다.   



김두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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