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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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츠화보] 부천 vs 유맨, 알알이 여문 '꿈'은 이루어진다

기사입력 2009.07.19 02:27 / 기사수정 2009.07.19 02:27

남궁경상 기자
[엑스포츠뉴스=남궁경상 기자, 부천] 18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월드풋볼 드림매치 2009' 경기에서 K3리그 부천FC 1995가 잉글랜드 7부리그 북부 프리미어 리그 FC 유나이티드 오브 맨체스터(이하 유맨)를 3-0으로 꺾고 '꿈의 대결'에서 승리했다.

 
이날 열린 '꿈의 대결'은 부천 헤르메스 서포터스가 큰 경기장에서 수많은 관중들의 응원 속에 외국팀과 경기를 하고 싶다는 사연을 보낸 것이 채택되어 ‘SK텔레콤 T 소망스토리 프로젝트’ 행사로 개최되었다. 평범한 삶을 사는 사람들의 꿈을 이뤄주겠다는 SK텔레콤의 브랜드 전략이 부천의 꿈을 이루어 준 것이다.

 
비가오고 바람이 부는 궂은 날씨에도 자신들의 이루어진 꿈을 보기위해 경기장에는 25,000명의 관중이 찾아와 뜨거운 함성으로 부천을 응원했다. 특히 경기전과 하프타임에는 FT아일랜드와 노브레인이 축하 공연을 펼쳐 행사를 더욱 빛냈다.
  

지난 2006년 SK 프로축구단이 팬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제주로 연고지를 이전한 후 부천에서는 축구팀을 원하는 팬들이 모여 '부천FC 1995'를 창단했다. 팬들이 구단을 직접 만든 경우는 부천과 영국의 유맨, 윔블던, 일본의 요코하마FC 등 세 팀 밖에 없다. 축구를 사랑하는 팬들의 열정이 비록 하부리그지만 행복한 리그를 이끌어가는 원동력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이번에 초청된 유맨 선수들의 경기를 보기 위해 영국에서는 20여명의 팬들이 시간과 경비를 들여 부천으로 원정 응원을 왔고 라디오로 중계까지 하는 열정을 보였다. 유맨구단도 이들의 사랑에 보답하는 마음로 부천으로 원정을 오는 팬들을 위해 구단 직원들의 비행기표를 양보하는 미덕을 보이기도 했다고 전해졌다.

 
팬들이 만든 팀이라는 공통점 외에 평일에는 직장에 다니고 주말에 모여 훈련과 경기일정을 소화하는 특징을 부천과 유맨은 공통적으로 갖고 있다. 축구를 하기에는 어려운 환경이지만 축구와 자신들을 사랑하는 팬들이 있기에 이들은 오늘도 그라운드 위에서 열정을 불태우는 것이다. 

 
K-리그도 아니고, 내셔널리그도 아니고, 축구 골수팬이 아니면 사람들이 잘 알지도 못하는 K3 리그에서 뛰고 있지만 경기를 하는 이들의 모습은 국가대표 경기보다 더 열정적이었고 보는 이들의 가슴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남궁경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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