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작사가 김이나가 화려한 입담을 뽐냈다.
19일 방송된 KBS 쿨FM '김승우 장항준의 미스터 라디오'에는 작사가 김이나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김이나는 "작가 중 한 명이 작사 학원 반장이었다"며 "오다가다 만나면서 '미스터 라디오'를 한다길래 내가 출연시켜달라고 부탁했다"고 출연계기를 밝혔다.
저작권 협회에 등록된 곡만 400여 곡이라는 김이나의 말을 들은 김승우와 장항준은 "김이나 씨 정도면 쓰는 종종 곡이 되냐"고 물었다. 이에 김이나는 "아니다. 타율이 4할 정도된다. 1000곡 써서 400곡이 등록된 것"이라고 답했다.
김승우와 장항준은 "김이나 씨가 왔다고 김이나 씨가 쓴 곡을 틀지 않을 것이다"며 "자신이 거절당한 곡 중 가장 잘 된 곡이 뭐냐"고 물었다.
이에 김이나는 "가장 배아픈 곡은 엑소의 '중독'이다"며 "어디선가 들릴 때마다 제가 써서 탈락했던 가사가 귀에 들린다. 왜 그런 가사를 썻나 후회한다"고 고백했다.
김이나는 "아직도 작사가를 업으로 삼고있다는 사실이 신기하다"고 말했다. 김승우와 장항준은 "예전에는 작사가라는 직업이 잘 알려지지 않았다. 그래서 김이나 씨 말고는 아는 분이 잘 없다"고 동의 했다.
이에 김이나는 "제가 작사가들 중에서도 나대는 캐릭터다"며 "다른 언니들은 낯을 좀 가린다. 언니들이 나보고 '나가서 작사가의 위상을 높여다오'라고 한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수 많은 아티스트와 작업한 김이나는 '클라이언트 중 가장 까탈스런 분은 누구냐'는 말에 김이나는 "박효신씨가 완벽주의가 있다"고 밝혔다.
장항준은 "그럼 '작사가님 여기까지는 좋은데 어미가 마음에 안들어요'라고 말하는 식이냐"고 물었고 김이나는 "바로 그런식이다"고 답했다.
이어 "그래서 박효신과는 공동작업을 한다. 저는 공동작업을 잘 안하는 편인데 배울게 많은 친구다"며 "공동작업을 하더라도 따로하는 걸 좋아하는데 박효신 씨는 나란히 앉아서 작업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김이나는 "박효신의 완벽주의 어느정도 수준이나면 결혼식 축가를 간다고 치면 데모를 녹음해서 미리 들어본다"며 "그러고는 나에게 '결혼식 축가를 할껀데 괜찮냐'고 물어볼 정도다"고 밝혔다.
장항준은 "정말 좋고 대단한 사람인데 친해지고 싶지는 않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김이나는 채널A '하트시그널'에서 예리한 분석으로 출연진의 마음을 분석했던 바 있다. 김이나는 "이제는 제 대표작이 하트시그널 같다"고 너스레를 떨며 "들어가기전까지만 하더라도 '이걸 본다고 모르는 사람인데 파악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내가봐도 잘 맞추더라. 내가 연애촉은 발달이 됐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이나는 "사람에 대한 호기심과 관찰이 많다. 사람에 대한 상상, 특히 장점 상상을 잘한다"며 "사람의 단점을 보면 '그래도 이런 장점이 있을 꺼야'라고 생각한다"고 예리한 촉의 비결을 밝혔다.
김승우가 "경험에서 나온 것도 있을 것 같다"고 말하자 김이나는 "그것도 많다. 연애를 원없이 했다"며 "계속 연애를 짧게했다. 무언가 결핍이 있는 사람이 연애를 짧게 하지 않나. 그래서 원래는 결혼생각이 없었다. 제 결혼이 최장기간 연애라고 할 수 있다"고 쿨하게 말해 웃음을 안겼다.
수많은 연애 경험과 남다른 촉을 자랑한 김이나는 이날 청취자들의 연애 고민을 듣고 직설적이고 날카로운 분석을 해주며 고민 해결에 앞장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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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