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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에서 선배로, 강백호 "고졸신인 최다 홈런? 내년에 다시 깨지길"

기사입력 2018.09.18 22:46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채정연 기자] "기록은 깨라고 있는 것이다."

최하위로 내려앉은 KT 위즈의 올 시즌 유일한 위안은 신인 강백호의 맹활약이다. 강백호는 지난해 열린 2018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1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모교인 서울고에서 투타를 겸업하며 뛰어난 야구 재능을 펼쳤다. 1군에 진입한 후에도 빼어난 장타율을 뽐내며 '괴물 신인'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부침도 있었지만, 강백호는 지난 15일 삼성전에서 시즌 22호 홈런을 때려내며 고졸신인 최다 홈런을 갱신했다. 종전 기록은 김재현 해설위원이 1994년 LG 유니폼을 입고 달성한 21홈런이었다.

2018 시즌의 막바지가 가까워진 지금, KBO리그 10개 구단은 새로운 신인들을 지명하며 미래를 대비하고 있다. 1군에 자리를 잡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강백호는 이제 선배의 위치에서 후배들을 맡게 된다.

지명 받은 선수들 중 1군에서 맞붙고 싶은 선수가 있냐는 질문에 강백호는 김기훈(KIA 1차 지명), 서준원(롯데 1차 지명)을 꼽았다. 그는 "김기훈, 서준원과 붙어보고 싶다"며 "아마 때부터 대표팀을 같이 했다. 잘했으면 좋겠다. 아니, 잘 될거다"라고 믿음을 보였다. 1년 먼저 프로 입단한 선배로서 조언을 해주었냐는 물음에 "지명됐을 때는 누구의 어떤 말도 잘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며 "(조언을) 듣고싶을 때, 아마 10월쯤 먼저 물어올 것이다"라고 말했다.

24년 만에 고졸신인 최다 홈런 역사를 새로 썼지만, 기록 유지에는 연연하지 않는 강백호다. 그는 "기록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은 없다. 기록을 갱신했다는 사실이 아직 실감나지 않지만 유지하고 싶진 않다"라고 담담히 말했다. "기록을 깨라고 있는 것이다"라고 말한 강백호는 "좋은 선수들이 많이 와서 내년에 바로 (기록이) 깨졌으면 한다"며 웃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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