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7.15 21:54 / 기사수정 2009.07.15 21:54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한화와의 시즌 14번째 맞대결에서 롯데는 7-2로 완승하며 시즌 43승(42패)째를 올렸다. 롯데는 7월들어 열린 10경기에서 7승을 쓸어 담았다. 최하위 한화는 사직 구장 5연패에 빠졌다.
승부처는 5회말이었다. 1-1 동점이던 5회말 1사 후 박정준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자 조성환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조성환은 볼카운트 1-0에서 가운데 몰린 빠른공을 끌어당겨 좌측 담장 너머에 떨어지는 비거리 120m짜리 투런 홈런포를 가동했다.
이대호가 범타로 물러난 후 홍성흔이 좌전 안타를 터뜨려 이어진 2사 1루에서는 가르시아가 해결사 노릇을 했다. 가르시아의 타구는 하늘 높이 솟구쳤다가 오른쪽 펜스를 살짝 넘어가 투런 홈런이 됐다. 조성환과 가르시아의 홈런으로 롯데는 5-1로 훌쩍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마운드에서는 '전국구 에이스' 손민한의 노련미가 빛났다. 손민한은 양팀이 득점 없이 맞선 3회초 수비 때 선두 타자 연경흠을 자신의 실책으로 내보냈고, 이어 9번 타자 양승학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줘 큰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손민한은 특유의 관록 피칭으로 위기를 넘겼다. 강동우의 희생 번트로 이어진 1사 2,3루에서 김민재를 3루 땅볼, 김태완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해 한화의 상승 흐름을 가로막았다.
롯데가 1-0으로 앞선 5회초에는 1사 후 연경흠에게 볼넷, 양승학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해 1,3루에 몰렸지만 이후 희생 플라이로 한 점만 내주고 이닝을 마치는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손민한은 6회까지 1실점(1자책)으로 잘 던져 시즌 4승(2패)째를 신고했다. 지난달 26일 대전 원정 경기에서 승리 투수가 된 것을 포함해 이번 시즌 한화전에만 2승을 올렸다. 지난해 3월 29일 이후 한화전 4연승. 이날 투구로 통산 1499.2이닝을 소화한 손민한은 1,500이닝에 아웃 카운트 한 개만을 남겨 놓게 됐다.
한편, 한화 선발로 나온 유원상은 5이닝동안 5실점(4자책)하고 물러나 7패(3승)째를 당했다. 유원상은 지난해 9월 10일 잠실 LG전부터 시작된 원정 경기 연패의 사슬을 끊지 못했다. 원정 경기 6연패.
[자료사진 = 가르시아. 엑스포츠뉴스 강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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