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7.15 14:41 / 기사수정 2009.07.15 14:41
골칫덩이 디아즈
빅터 디아즈의 출발은 좋았다. 시즌 초반 연일 홈런포를 터뜨리며 제 역할을 다 해주는 듯 했다. 하지만 시즌이 진행되면 될수록 수비에서의 불안한 모습을 노출시켰고 이와 동시에 타격 부진이 시작되면서 한화의 골칫거리로 전락했다. 한화의 4번 타자 김태균의 부상만 아니었다면 일찌감치 방출이 결정되었다 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모습이었다.
또한, 디아즈는 자신이 부족한 수비 연습을 하기 싫어했고, 또 주루 플레이에서도 엉뚱한 모습을 보이면서 팬들과 코칭 스탭을 불안하게 만들기도 했다. 결국, 김태균이 부상에서 회복되며 한화의 중심타선이 다시 예전의 모습을 갖추기 시작하자 디아즈는 2군으로 강등됐고 결국, 방출로 이어졌다.
부족한 마운드 보강
류현진을 제외하고 딱히 마운드를 지켜 줄 만한 선발투수가 없었던 한화는 남은 시즌 중위권 도약을 위해서 마운드 보강이 시급했다. 김인식 감독은 지난 달 14일 "외국인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미국에 나가있던 스카우트 팀이 돌아왔다. (선발진에) 한명만이라도 더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투수를 원했다.
비록 리그 최하위긴 하지만 파괴력 있는 탄탄한 중심타선과 경험이 풍부한 노장 선수들이 버티고 있는 한화는 마운드가 보강되기만 하면 시즌 후반기 중상위권 도약을 충분히 노려볼 수 있다는 계산에서였다.
하지만, 한화의 마운드 보강은 쉽지 않았다. 한화의 스카우트 팀은 대부분의 선수들이 당장 한국으로 들어오기는 힘들며 현재 그들이 소속된 구단 등과 풀어야 할 문제들이 있다고 말했다. 때문에 한화는 그들이 원하는 투수를 얻기 위해 적어도 열흘 이상은 대상 선수들을 추려나가야 했고, 그 중에서도 한국에서 통할 수 있는 투수를 골라내야 했고, 약 한 달여의 과정을 통해 영입한 투수가 바로 에릭 연지이다.
에릭 연지는 누구?
한화의 허약한 마운드를 보강하기 위해 수급되어 온 에릭 연지는 뉴욕 출신으로 버크넬대(Bucknell Univ.)를 졸업하고 1999년 LA다저스에 입단했다. 에릭 연지는 메이저리그(2년)통산 10경기, 20.1이닝,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21을, 2008년 오릭스 경력을 포함한 마이너리그(10년)통산 204경기, 981.2이닝, 56승 48패, 평균자책점 4.15를 기록했다.
"한국에 꼭 한번 오고 싶었다. 비록 시즌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선발과 구원을 가리지 않고 팀에 꼭 필요한 선수가 되고 싶다"고 한국에 온 소감을 밝힌 연지는 "나에게 기회를 준 한화 구단을 위해서 성적으로 보답하고 싶다"며 한화의 4위 진입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한편, 15일 현재 28승 3무 50패로 최하위에 쳐져 있는 한화는 새 외국인 투수 에릭 연지의 가세를 전환점 삼아 4강 진입을 위한 마음가짐을 새로이 했다. 에릭 연지의 영입이 한화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지 주목해 볼 만하다.
[사진 = 에릭 연지 (C) 한화 이글스 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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