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7.15 02:38 / 기사수정 2009.07.15 02:38
LG 트윈스는 13일 1군 등록이 말소된 임도현을 대신해 14일 최동수를 1군 엔트리에 올렸다. 지난달 21일 잠실 삼성전에서 손목 부상을 당해 같은 달 24일 1군에서 물러난 뒤 20일 만의 1군 등록이다.
장타 생산 능력을 갖춘 최동수의 가세로 LG 타선은 한층 더 탄탄해질 전망이다. 4번에 고정된 로베르토 페타지니의 타격감이 6월 이후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LG는 최동수처럼 '해결사 기질'을 갖춘 타자를 필요로 했다.
최동수는 장타력에 초점이 맞춰진 선수지만 부상 전까지 시즌 타율 3할3리를 기록하는 등 이번 시즌에는 정확한 타격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페타지니(5개)에 이어 팀내에서 두번째로 많은 결승타점(4개)을 기록할 정도로 승부처에 강한 모습은 여전하다.
다만, 이번 시즌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는 박병호와의 교통정리가 김재박 감독 앞에 과제로 떨어졌다.
최동수의 포지션은 페타지니, 박병호와 같은 1루다. 지명 타자까지 고려해도 이들 중 한 명은 벤치 신세를 질 수밖에 없다. 출루율과 장타율 모두 리그 1위를 달리는 페타지니가 고정적으로 출장할 것은 분명한 일. 결국, 최동수와 박병호가 자리 하나를 놓고 경쟁하는 구도다.
박병호는 최동수가 2군으로 내려가던 날 1군에 등록돼 꾸준히 주전으로 활약해 왔다. 1군에 올라온 후 LG가 치른 14경기에 모두 출전해 44타수 12안타, 타율 2할7푼3리로 수준급 기량을 보였다. 12안타 중 홈런이 6개나 될 정도로 폭발적인 장타력이 돋보였다.
최동수에게는 복귀 직후 SK전이 편성되어 있다는 것이 좋은 징조다. 최동수는 이번 시즌 SK를 상대로 35타수 17안타, 타율 4할8푼6리를 기록했다. 한 번 이상 상대한 SK 투수 11명에게 빠짐없이 안타를 빼앗을 정도로 SK전에서 무척 강했다. SK전 OPS는 무려 1.252에 이른다.
LG는 현재 7위까지 밀려나 있지만 공격력만은 리그 상위권이다. LG의 팀 타율(0.284)은 8개 구단 가운데 가장 높다. 최동수의 1군 등록은 원래 강한 LG 타선에 기름칠을 한 것과 같은 효과를 낼 전망이다. 7년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혼신의 힘을 쏟고 있는 LG호가 최동수의 가세로 새로운 추진력을 얻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 = 최동수. ⓒ LG 트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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