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5.08.04 09:03 / 기사수정 2005.08.04 09:03
-선두 삼성도 삼켜버린 SK의 무서운 상승세. SK의 무서운 상승세가 결국 선두 삼성도 꺾었다. 8월 3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SK와 삼성 양 팀의 시즌 13차전 경기에서 SK가 선발 신승현의 완봉(9이닝 4안타 5삼진)역투와 5회 2사 만루에서 터진 박경완의 만루포와 9안타 6볼넷으로 9점을 뽑아낸 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워 신승현에 막강타선이 꽁꽁묶인 삼성에 9:0 완봉승을 거두어냈다. 이로써 상대전적에서도 6승 6패(1무)로 타이를 이루었다. 상-하위 타선 가릴 것 없이 폭발하는 SK 타선. 올 시즌 양팀의 선발진에 새로운 '신데렐라'로 급부상한 삼성 임동규(14경기 2승 1패 방어율 1.77)와 SK 신승현(22경기 8승 7패 방어율 3.86)의 선발대결. 양 팀 타선을 감안했을 때 화끈한 타격전이 예상됐지만, 결국 이 예측은 절반만 적중했다. 2회초 김민재의 희생타로 선취점을 얻은 SK는 5회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김민재-박재홍의 연속안타와 김재현의 고의사구로 만든 1사 만루에서 4번 이호준이 범타로 물러난 2사 만루. 다음타석에 들어선 5번 박경완이 삼성 선발 임동규의 초구를 통타. 본인의 프로통산 250번째 홈런(통산 6번째)를 좌측담장을 넘기는 그랜드슬램으로 장식. 5:0으로 달아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5회 그랜드슬램을 작렬한 박경완> 타자들이 신바람을 내는 동안 SK 선발 신승현은 140km 중반의 빠른볼과 낙차가 큰 슬라이더-체인지업을 적절히 구사하며, 무사사구로 호투를 계속해서 이어나가며 삼성타선을 무력화시켰다. 이후 SK는 8회초 이진영과 조중근의 투런포를 엮어 4점을 추가. 9:0으로 달아나며, 삼성의 기를 완전히 꺾어놓았다. 삼성 양준혁은 4회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신승현으로 부터 1-2간 우전안타를 뽑아내며, 프로 개인통산 첫 1800안타라는 의미있는 안타를 쳐넀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무서운 상승세의 SK 과연 그 끝은 어디인가? 최근 3연승과 더물어 대 삼성전 3연승 휘파람을 부르고 있는 SK. 그 상승세가 무섭다. 오늘 경기의 히어로는 단연 풀타임 선발 첫 해를 보내고 있는 SK 선발 신승현이었다. 지난 시즌 직전 개인 가정사 때문에 외가쪽 성을 따라 본명이던 김명완에서 신승현으로 개명하면서 새 출발을 시작한 신승현은 지난 시즌 107이닝을 던져 2승 7패 4.88를 기록. 어느정도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그리고, 올 시즌. 엄정욱-이승호 등의 주축선발투수들이 빠진 자리를 틈타 중간계투에서 선발로 보직변경을 한 그는 오늘 경기 승리로 총 114이닝을 던져 9승 7패 방어율 3.55로 이젠 SK 선발진에 없어선 안 될 선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투수력만 좋은 게 아니라 최근 상-하위 타선 가릴 것없이 폭발하고있는 타선또한 무시할 수 없다. 특히나 오늘 경기에선 9안타 6볼넷으로 9점을 뽑아내는 응집력을 과시 삼성에게 지난 7월 10일 두산 전 0:3패배 이후 후반기 첫 완봉패(올 시즌 네 번 째)를 안기며 남은 시즌 1위 삼성을 위협할 가장 큰 강자의 위용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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