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72년생 동갑내기 김원희와 최재훈, 김태균이 재치있는 입담을 자랑했다.
12일 오후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는 스페셜 DJ 김원희가 출연했다.
김원희는 "라디오는 정말 간만이다. 감 떨어졌나봐"라며 "신경이 많이 쓰인다. 진행본능 때문에 귀로 들은분들, 관객분들 모두 신경쓰인다"며 스페셜 DJ에 대한 긴장감을 나타냈다.
우려와는 달리 김원희는 다년간의 방송으로 다져진 센스있는 입담을 자랑했다. 김원희와 김태균의 머리 크기를 비교하는 사연이 올라오자 김원희는 "생각보다 (김태균의) 머리가 크지 않다. 내용물이 얼마나 다채롭고 조화가 잘 됐느냐"며 "땅 덩어리에 비해 잘 들어가 있다"고 재치있게 대답했다.
이 말을 들은 김태균은 "제 얼굴에 신동엽씨 얼굴이면 이상했을 것이다. 감사하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또 "올림머리를 하는 이유가 주름을 당기기 위해서라고 들었는데 사실인가"라는 청취자의 질문이 올라오자 김원희는 멋쩍은 웃음과 함께 "사실이다. 사석에서만 하는 이야기인데 어떻게 알았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따.
이어 "주름을 없애고 싶은 것도 한 가지 이유다. 워낙 얼굴에 머리카락이 붙는 걸 싫어해서 항상 쫙 묶고 다닌다"고 답했다.
김원희는 이날 게스트로 출연한 가수 최재훈과도 오랜 인연을 쌓아왔다. 오래전 라디오 DJ와 게스트로 호흡을 맞췄던 것. 최재훈은 오랜만에 방송에서 만난 김원희에게 "방송으로 만난건 거의 10년 만이다. 처음에는 라디오 게스트로 만났다"며 "그 때 당시에 김원희가 결혼을 했다. 그 뒤로는 연락을 안했다"고 밝혔다.
이어 "내 철칙이다. 결혼한 여자분들에게는 전화를 안하고 결혼한 남자에게도 오후 10시 이후에는 전화를 안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원희는 "본인은 결혼을 안하냐"고 물었고 최재훈은 "좋은 사람이 있다면 할 거다. 웬만하면 내년에 하고 싶다"고 밝혔다.
옆에 있던 김태균은 "연애세포 살리려고 '불타는 청춘'에 나가는 거냐"고 물었다. 최재훈은 "'불청'은 재미있다. 다른 예능은 어려운데 거기는 가만히 있다 말 시키면 답하고 그러면 된다"고 전했다.
최재훈은 지난 11일 방송에서 입고 나온 티셔츠를 구매하고 싶다는 청취자의 사연이 나오자 "팬클럽이 선물해주신 티셔츠다. 몇 년 만에 TV에 나간 건지 모르겠다. 그래서 팬들이 보고 좋아하라고 그 티셔츠를 입고 나갔다"며 숨겨진 일화를 공개했다.
72년생 쥐띠 동갑내기인 김원희와 최재훈, 김태균은 청취자들의 사연을 소개하며 쉴새없는 웃음을 자아냈다. 김태균은 방송 말미 김원희에게 "한 번 더 모셔도 되냐"고 질문했고 김원희는 놀란 반응을 보이다가도 "물론이다"고 재출연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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