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7.11 19:24 / 기사수정 2009.07.11 19:24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내셔널리그에 새로운 강자가 나타났다.
11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교보생명 2009 내셔널리그 전기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줄곧 선두를 달리던 김해시청이 홈팀인 수원시청을 4-2로 꺾고 창단 2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우승을 위해선 반드시 이겨야 하는 두 팀이었기에 경기 전부터 상당히 거친 경기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됐던 이날 경기는 예상에 부합하듯 두 팀 각각 1명씩 퇴장이 나오는 등 90분 내내 빗속 혈투를 펼쳤다.
김해시청, 후반만 4골 폭격
3-4-3과 4-5-1을 혼합하여 수원시청을 몰아붙이던 김해시청은 전반 3분 만에 조성용의 프리킥이 골포스트에 맞고 나오는 등 수원시청을 거칠게 몰아부쳤다. 하지만, 잇달아 얻은 찬스에서 선제골을 기록하지 못하던 김해시청은 전반 27분, 수원시청의 김한원에게 오른발 프리킥 골을 허용하며 0-1로 끌려갔다.
선제골을 허용하며 흔들리기 시작한 김해시청은 전반 42분, 성리가 거친 태클로 인해 퇴장당하며 갈수록 경기가 어려워졌다. 특히 퇴장 판정에 항의하던 박양하 감독 역시 퇴장 조치가 나오며 김해시청의 우승은 꿈으로만 남는 듯 보였다.
하지만, 후반 19분 수원시청의 주장 오정석이 경고 누적 퇴장을 당하며 10 대 10 수적 열세가 없어지자 새로운 최강자 김해시청의 모습이 나오기 시작했다.
후반 20분, 이진희의 왼발 동점골을 시작으로 23분 이진희, 34분 민경일, 41분 추운기가 연달아 골을 터트리며 후반에만 4골을 폭격하는 강력한 공격력으로 우승에 성공했다. 김해시청으로썬 흔들리던 상황에서 동점골과 역전골을 터트린 이진희의 존재가 더욱 크게 다가왔다.
경기 후 가진 내셔널리그 전기리그 MVP 역시 김해시청의 주장인 김효준이 수상하며 전기리그를 김해시청을 위한 리그로 만드는데 성공했다.
수원시청, 20분 남기고 우승의 꿈 사라지다
우승을 위해선 반드시 김해시청에 이기고 봐야했던 수원시청의 출발은 상당히 좋았다. 밀리던 상황에서 위기를 잘 넘긴 수원시청은 선제골을 기록, 후반 20분까지 앞서나가며 우승의 꿈을 키우고 있었다.
하지만, 수원시청은 후반 19분 오정석의 퇴장 이후 귀신에라도 홀린 듯 15분 사이 3골을 내주며 급격히 무너졌다. 특히 후반 40분, 김한원이 다시 한번 프리킥 골을 성공시키며 추격을 하는 듯 보였지만 단 1분 만에 김해시청에게 쐐기골을 내주며 스스로 자멸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로써 수원시청은 2005 전기리그 우승, 2007 후기리그 우승, 2008 후기리그 우승에 이은 4번째 우승을 한 달 뒤 펼쳐질 후기리그로 미뤄야 했다.
※ 내셔널리그 전기리그 13라운드 경기결과
수원시청 2 - 4 김해시청
부산교통공사 3 - 1 노원험멜
안산할렐루야 1 - 0 강릉시청
홍천이두FC 1 - 2 예산FC
창원시청 3 - 2 대전한국수력원자력
인천코레일 1 - 1 천안시청
고양국민은행 2 - 4 울산현대미포조선
[사진 (C) 엑스포츠뉴스 강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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