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쇼트트랙 선수 빅토르 안(안현수)가 한국 복귀설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10일 안현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필로 쓴 편지를 공개했다.
그의 편지에는 "올해 휴식기를 가지며 앞으로 진로에 대해 결정하기로 러시아 측과 이야기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예상보다 일찍 은퇴 결정을 내리게 됐다"라며 "코치의 길보다 선수생활을 더 원했기에 러시아 팀을 위해 당장 코치 제안을 거절했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자신이 한국에 들어온 이유와 관련해 추측성 기사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하며 "확대해석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앞서 지난 5일(현지시각) 러시아 민영통신사 인테르팍스는 알렉세이 크라프초프 러시아 빙상연맹 회장의 말을 빌려 "안현수가 러시아에서의 선수 생활을 접고 한국으로 돌아간다"고 보도했다.
당시 크라프초프 회장은 빅토르 안이 아이를 한국에서 키우고 싶어한다는 입장을 전하며, 그가 한국으로 돌아가는 이유에 대해 밝혔다.
하지만 안현수가 MBC '진짜사나이300'에 출연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누리꾼들은 그가 한국에 복귀해서 방송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진짜사나이300'에 출연하는 안현수는 대한민국 국가대표 육군을 뽑는 '300워리어' 선발 과정에 참여, 육군3사관학교에서 첫 촬영을 진행했다. 그를 포함한 '진짜사나이300' 출연진들은 다양한 평가과정, 최종 테스트에 도전한다.
대중은 최근까지 그의 복귀에 대해 갑론을박을 이어온 상태다. 이미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러시아로 떠난 안현수가 다시 한국으로 복귀하는 것에 달갑지 않다는 의견과 한국행을 반기는 의견 사이에서 대립이 이어지기도 했다.
안현수 역시 이런 대중의 여론을 그냥 넘길 수 없는 상황이었기에, 직접 자신의 심경을 담은 자필 편지를 전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안현수가 출연하는 '진짜사나이300'은 오는 21일 오후 9시 55분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이하 안현수 인스타그램 전문
안녕하세요. 빅토르 안(안현수)입니다.
저는 올해 휴식기를 가지며 앞으로의 진로에 대해 결정하기로 러시아 측과 얘기가 되었고, 한국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예상보다 일찍 은퇴 결정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사실 코치의 길보다 선수생활을 더 원했기에 함께했던 러시아 팀을 위하여 지금 당장의 코치 제안을 거절한 것 뿐, 향후 진로에 대해서는 결정된 바 없으며 휴가기간동안 더 고민해서 결정할 것입니다.
지금 저에 대한 추측성 기사(한국에 들어온 이유)는 모두 사실이 아니며, 그로 인해 더 이상 확대해석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MBC, 안현수 인스타그램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