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아그네스' 故 윤소정 딸 오지혜 출연…추모 헌정 공연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인간과 신의 관계, 종교와 믿음에 대해 다룬 파격적 소재를 다룬 '신의 아그네스'가 故 윤소정 선생 추모 헌정 공연으로 10월 5일 개막한다. 

1982년 미국 뉴욕에서 초연한 '신의 아그네스'는 미국의 희곡 작가인 존 필미어(John Pielmeier)의 작품으로 '갓 낳은 아기를 목 졸라 죽인 수녀'라는 충격적인 소재를 담았다. 

천주교도였던 작가 존 필미어는 천주교도적인 운명과 천주교의 역사적 배경에 대해 의문을 갖기 시작한다. '오늘날에도 과연 성인이 존재하는가?', '기적이 실제로 있었던 일이며 오늘날에도 일어나고 있는가?' 이러한 의문과 번민으로 '신의 아그네스'를 집필했다. 세 명의 주인공의 삶의 본질을 꿰뚫는다.

1983년 초연 시 아그네스 역의 배우 윤석화를 스타로 만들었다. 신애라, 김혜수 등 많은 스타를 배출한 작품이다. 이번 공연은 아그네스를 만남으로써 삶과 신앙에 대한 확신을 가지게 된 원장 수녀 역할에 연극 '애도하는 사 람', '여도', '숨비소리', '하나코' 등에 출연한 전국향이 출연한다. 사건의 중심에 있는 아그네스에게 인간적으로 다가서나 종교에 대해서는 무신론자인 닥터 리빙스턴 역할은 오지혜가 캐스팅됐다.

오지혜는 청룡영화제 여우조연상, 백상예술대상 신인상 등을 받은 베테랑 연기자다. 연극 '지하철 일호선', '날 보러와요', 영화 '와이키키 브라더스', '8월의 크리스마스', '귀향' 등에 출연했다. 故 윤소정 선생의 딸이다. 윤소정이 '신의 아그네스' 출연 당시 맡았던 닥터 리빙스턴 역을 맡아 어머니를 추모하고 있다. 

오지혜의 어머니이자 배우였던 故 윤소정 선생은 1961년 연극배우로 데뷔했다. 1962년 공채 탤런트로 대학로와 안방을 오가며 활발히 활동했다. 1996년 영화 '올가미'에서 아들을 향해 강한 집착을 보이는 시어머니를 연기해 인상을 남겼다. 영화 '왕의 남자', '그대를 사랑합니다' 등에서 활약했다.

아그네스 역은 280:1의 경쟁률을 뚫고 오디션을 통해 캐스팅된 배우 송지언이 함께 한다. 미스춘향선발대회 진 출신이기도 한 송지언은 “엄청난 에너지를 가진 공연이라 꼭 해보고 싶었다. 연습하면서 진정한 아그네스를 찾아가는 과정이 고통스럽고 외롭기도 하지만 너무나 즐겁다. 운명처럼 만나게 된 '신의 아그네스'를 위해 최선을 다 할테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연극 '장수상회', '리얼게임' 등의 신혜선이 연출을 맡았으며, 10월 5일부터 31일까지 동양예술극장에서 관객과 만난다. 13일부터 인터파크에서 예매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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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