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미운 우리 새끼'를 통해 연애·결혼부터 가족에 대한 이야기까지 솔직하게 들려줬다.
지난 9일 방송된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는 지난주에 이어 이승기가 스페셜MC로 참여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이승기는 "이제까지 한 번도 여자 연예인으로부터 대시를 받아본 적이 없다"고 말해 듣는 이들을 의아하게 만들었다. 그는 "방송에서 보면 '여자 연예인 10명에게 대시 받았어요'이런 말들을 하시지 않나. 저는 '어떻게 하면 10명한테 대시를 받지?'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오히려 고백을 많이 받는 것이 신기하다는 듯이 이야기했다.
이승기는 "이제까지 만났던 분들은 다 제가 먼저 대시를 해서 만난거다"고 말했고, 이를 들은 토니안과 김종국의 어머니는 "외모가 고등학생 같다. 너무 반듯한 이미지다"고 분석했다. 이승기를 사적으로도 잘 알고 있는 신동엽과 서장훈은 "여러가지 끼가 많이 있는 친구다. 방송에서보다 사석에서 훨씬 더 재밌다"고 거들었다. 김건모의 어머니 역시 "직접 보기 전에는 어린아이 같은 이미지로만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이번에 이승기한테서 와일드한 남자의 향기가 확 난다. 품위기 있어보인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승기의 연애 이야기에 자연스럽게 신동엽은 결혼 이야기로 넘어갔다. 신동엽은 "강호동이나 차승원 등 친한 형들은 결혼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을 하더냐"고 물었고, 이승기는 "두 분(강호동, 차승원)은 결혼을 추천을 해주신다. 가정을 가지는 것이 훨씬 더 행복하고 안정감이 느껴진다고 하신다. 그런데 다른 분들은 한숨을 쉬며 이야기 하실 때가 있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또 이승기는 가족 여행을 떠난 박수홍의 영상을 접한 뒤 자신의 가족 여행 에피소드도 들려줬다. 그는 "저도 가족여행을 간 적이 있다. 그런데 다녀온 후로 3년정도는 가족여행을 끊었다. '우리는 아직 하나가 될 준비가 되지 않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해 큰 웃음을 줬다.
이승기는 "가장 크게 부딪히는 것이 음식이다. 저는 여행을 가면 현지 음식을 먹고 싶은데, 부모님은 하루이틀 드시면 현지 음식이 질리는거다. 저는 비싸고 좋은 것을 대접해 드리려고 하는건데 '김치찌개가 더 낫다'고 말씀을 하시면 굉장히 서운하다. 부모님 두 분이서만 여행을 가시면 잘 다니신다. 그래서 여행만큼은 부모님은 부모님대로 저는 저대로 다닌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가족 여행 이야기에 자연스럽게 이승기는 부모님과 여동생에 대해서도 전했다. 이승기는 "저희 부모님도, 여동생도 어디가서 제 이야기를 거의 안 하신다. 아들이 이승기고, 오빠가 이승기라는 사실을 오픈하지 않는다. 제 여동생이 저랑 이미지가 비슷하다. 이승기의 동생이라고 하면 닮은 것 같다. 그런데 여동생은 '이승기 닮았다'라는 말을 별로 안 좋아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를 들은 서장훈은 "제 여동생이 '서장훈 닮았다'는 말을 싫어하는 것은 너무 이해가 되는데, 이승기 씨를 닮은 건 뭐 어때서 그러냐. 괜찮을 것 같다"고 의아해 했고, 이에 신동엽은 "아무래도 여동생이니끼 그럴 수 있다"고 덧붙이며 또 한번 웃음을 줬다.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까지 이승기는 '미우새' 어머님들과 숨김없는 솔직한 대화를 나누면서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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