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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쇼트트랙 선수 빅토르 안(한국 이름 안현수)이 한국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누리꾼들의 팽팽한 의견대립이 이어지고 있다.
5일(현지시각) 러시아 민영통신사 인테르팍스는 알렉세이 크라프초프 러시아 빙상연맹 회장의 말을 빌려 "안현수가 러시아에서의 선수 생활을 접고 한국으로 돌아간다"고 보도했다.
크라프초프 회장은 "유갑스럽게도 빅토르 안히 러시아를 떠나기도 했다. 아이를 한국에서 키우고 싶어 한다"며 "러시아 빙상연맹은 빅토르 안이 러시아 쇼트트랙의 발전에 기여한 공로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 언젠가 다시 협력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현수는 지난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3관왕에 오르며 '쇼트트랙의 황제'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국내 빙상계 파벌 논란, 무릎 부상 등을 이유로 2010년 밴쿠버 올림픽 출전이 좌절된 안현수는 2011년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러시아 국적 취득 후 선수생활을 이어갔다.
안현수는 2014년 소치 올림픽 당시 러시아 대표팀 소속으로 금메달 3개를 획득하며 부활을 알렸다. 이어 2018 평창 동계 올림픽도 "의미 있는 마무리를 하고 싶다"며 출전 의지를 드러냈지만 러시아의 도핑 스캔들로 참가하지 못했다. 국제올림픽 위원회는 러시아의 평창올림픽 출전을 금지하는 대신 일부 선수를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 자격으로 출전하도록 허용했지만 안현수는 이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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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운데 안현수가 첫 방송을 앞둔 MBC '진짜사나이 300'에 출연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누리꾼들이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앞서 안현수는 지난 2017년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 부인 우나리 씨, 딸 제인 양과의 일상을 공개한 바있다.
'진짜사나이300'은 대한민국 국가대표 육군을 뽑는 '300워리어' 선발 여정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지난달 경북 영천에 위치한 육군3사관학교에서 첫 촬영을 진행했고 이후 특전사 등을 주 무대로 '명예 300워리어 전투원'이 되기 위한 평가 과정과 최종 테스트 등에 도전하는 모습이 담길 예정.
제작진이 공개한 공식 포스터에는 안현수가 '피지컬 천재'라는 이름과 함께 날카로운 표정을 짓고 있는 모습이 담겨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안현수의 한국행을 반기는 누리꾼들은 "러시아가 귀화하라고 해서 귀화한 게 안현수 탓이냐" "한국이 싫어서 간 건 아니다. 환영한다"고 안현수의 국내 복귀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그러나 반대 의견을 펼친 누리꾼들은 "국적이라는 건 마음대로 결정하는 게 아니다" "안현수가 한국을 떠난 것도 실력에 밀려서 그런 것이다"며 돌아오는 안현수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현재 안현수는 한국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안현수의 측근은 6일(한국시각) 스포츠경향과의 인터뷰를 통해 "안현수는 현재 한국에 체류 중"이라며 "아내와 아이 때문에 대중들의 비난 여론에도 불구하고 한국에 오게됐다"고 밝혔다
이 측근은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며 모든 논란을 일축했다. 하지만 안현수의 복귀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의 논쟁은 점점 더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안현수가 어떤 선택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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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