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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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 & Down] SK, 3년 연속 '독주 체제' 시동거나

기사입력 2009.07.06 15:16 / 기사수정 2009.07.06 15:16

이동현 기자

[엑스포츠뉴스=이동현 기자] SK의 독주가 또 시작될 조짐이다. 지난 2년간 페넌트레이스와 한국시리즈를 연속 제패했던 SK는 최근 라이벌 팀 두산의 부진을 발판 삼아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가며 독주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두산의 행보는 KIA에게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KIA는 5월 19일 LG전에서 승리해 3위가 된 후 현재까지 순위 변동이 없다. KIA는 이번 시즌 한 번도 밟아 보지 못한 2위 자리에 올라설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중위권 그룹의 치열한 승수 쌓기 경쟁은 여전했다. 최하위 한화만 멀찍이 떨어져 있을 뿐 3위 KIA부터 7위 LG까지는 언제든 순위가 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이번 시즌 무승부가 하나도 없는 롯데와 삼성은 새로 적용된 무승부 처리 규정의 최대 수혜자가 될 공산이 크다.

↑ Weekly Up - SK 와이번스 (4승 2패)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던 비룡이 마음껏 위세를 떨친 지난주(6/30~7/5)였다. 2위 두산과 치열한 순위 경쟁을 치른 SK는 지난 한 주를 기점으로 경쟁자 없는 선두로 치고 올랐다. 일주일간 4승 2패를 거둔 SK는 두산과의 승차를 5.5경기차로 벌렸다.

투수력도, 타력도 SK를 따라올 팀이 없었다. SK는 주간 팀 평균 자책점 2.25로 1위에 올랐다. 상대팀에게 내준 점수가 총 16점에 불과했다.

카도쿠라와 송은범, 글로버가 한화와의 주중 3연전에 차례로 나와 모두 선발승을 챙겼다. 사직에서 열린 주말 롯데전에는 마운드에 오른 횟수를 착각한 김성근 감독의 실수로 투수 운영이 꼬이긴 했지만 역시 3경기에서 9점만 허용했다.
 
방망이는 더욱 화끈했다. 김재현, 최정 등 그동안 기대치를 밑도는 모습을 보였던 타자들이 모처럼 펄펄 날았다. 김재현은 지난주 여섯 경기에 모두 선발로 출장해 17타수 7안타, 타율 0.412의 맹타를 휘둘렀고, 최정도 19타수 8안타, 타율 0.421로 성공적인 한 주를 보냈다.

↓ Weekly Down - 두산 베어스 (1승 5패)

'7월 위기설'이 현실이 되고 있다. 1위를 탈환하는 것보다 2위 자리를 보전하는 데 더 신경을 써야 할 위치로 전락했다. 같은 구장을 쓰는 LG에게 3연전을 모두 내준 것을 포함해 1승 5패의 주간 성적을 남겼다.

고영민과 김동주 등 주력 선수들이 1군 무대에 돌아왔지만 두산의 연패를 끊지는 못했다. 경쟁력 있는 선발 카드가 부족하다는 결정적인 약점이 두산의 발목을 잡고 있다.

시즌 초반 선발진을 구성했던 투수 가운데 현재까지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 있는 선수는 김선우 한 명뿐이다. 정재훈과 김상현은 2군에 내려가 있다. 두산으로서는 홍상삼이 등장한 것이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다.

2일 히어로즈와의 목동 경기에서 2-1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2-3으로 역전패하면서 불안감이 피어오르기 시작하더니 LG에게는 제대로 힘을 써 보지도 못하고 '스윕' 당하면서 5연패에 빠지고 말았다. 특히, 4일에는 김선우, 5일에는 홍상삼 등 몇 장 남지 않은 선발카드를 들이밀고도 거푸 패한 것은 두산에 큰 부담이 될 듯하다.

♨ SPOTLIGHT - 한화 이글스 (2승 4패)

이도형의 한 방이 나오지 않았다면 한화의 운명은 어떻게 되었을까.

한화가 마침내 연패를 끊었다. 지난달 19일 히어로즈를 4-1로 꺾은 뒤로 2주가 지나도록 한 번도 이기지 못하다가 4일 KIA전에서 이도형의 극적인 역전 끝내기 홈런으로 감격스런 승리를 거뒀다.

연패의 부담을 벗어 던진 한화는 내친김에 5일 경기마저 14-3으로 쓸어담으며 정확히 한 달 만에 연승을 달렸다. 김인식 감독은 5일 통산 2천 경기 출장 기록을 세웠다.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한화지만 지난 한 주간 참 많은 관심을 받았다. 빙그레 이글스 시절을 포함해 구단 역사상 최다 연패 기록을 새로 쓰면서다.

1일 문학 SK전부터 3일 대전 KIA전까지 3경기에서 30점을 실점하며 연일 대패할 때까지만 하더라도 '한화가 가까운 미래에 연패를 끊을 수 있을까'하는 우려가 대세를 이뤘다. 4일 경기에 에이스 류현진을 선발로 내세운 한화는 13연패의 문턱 바로 앞까지 갔다가 간신히 멈췄다.

한화는 최근 12연패의 수모를 당한 것 이외에도 6연패를 두 차례 당했고, 4연패도 두 번 있었다. 반면, 눈에 띄는 연승 기록은 4연승 1회, 3연승 2회가 전부다. 주말 KIA전 연승으로 모처럼 기회를 잡은 한화가 연승 행진으로 분위기를 바꿀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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