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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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쇼' 장염 투혼 박명수도 감동케 만든 우당 이회영 선생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기사입력 2018.09.03 11:59

이덕행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개그맨 출신 교수 정재환이 우당 이회영 선생의 일생을 통해 사회지도층의 도덕적 의무에 대해 언급했다.

3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는 개그맨 출신 교수 정재환이 출연해 우당 이회영 선생에 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방송을 시작하며 작은 해프닝이 발생했다. 박명수가 장염으로 복통을 호소한 것이다. 실제로도 보이는 라디오에는 배가 아파 표정을 찡그리는 박명수의 표정이 자주 잡혔다. 

박명수는 "장염에 걸렸는데 아침에 일어나 속이 안 좋아 유산균을 먹었더니 배가 너무 아프다"면서도 "버틸 때까지 버텨보겠다. 한 번 참아보겠다"고 프로 방송인의 자세를 드러냈다.

그러나 박명수는 계속된 복통으로 청취자들의 신청곡을 내보내며 방송을 진행했고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미리 대기하고 있던 정재환이 비상상황에 대비하는 장면이 잡히기도 했다.

박명수는 시간이 지날수록 호전되는 모습을 보이며 정재환과 함께 역사를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정재환은 자신의 중국 답사 이야기를 전하며 한 인물을 퀴즈로 맞춰보는 시간을 가졌다. 

정재환은 "이분은 20살 때부터 종들에게 높임말을 썼고 과부가 된 동생을 재혼시키는 등 사회 모순을 개혁하는 데 앞장섰다"며 "헤이그 특사 파견을 주장했고 늙은 나이에도 항일 무장 투쟁에 자원하실 정도였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분은 '삼한갑족'이라고 불릴 정도로 명문가 출신이지만, 형제들과 함께 재산을 팔고 망명했다"고 덧붙였다.

힌트를 듣고도 박명수가 정체를 추측하지 못하자 정재환은 "이분은 영화 '암살'의 속사포가 나온 신흥무관학교의 전신인 신흥강습소를 설립한 우당 이회영 선생님이다"고 정체를 알렸다.

이 말을 들은 박명수는 "이회영 선생님에 대해서는 잘 몰랐다"며 "이런 분이 계셨다는 사실에 대해 감사드린다"고 감동했다.

정재환은 "이회영 선생을 비롯해 6형제가 해외에서 여러 가지 방법으로 독립 투쟁을 하시다 고초를 겪게 되신다. 처음에는 자금이 많았지만 조선에서 넘어온 청년들을 무료로 가르치다 재산이 고갈됐다. 그 이후에는 큰 어려움을 겪었다고 알려졌다"고 소개했다.

이어 "사회지도층의 도덕적 의무를 실천한다는 게 어려운 일인데 이런 분이 계신다는 것에 대해 자부심을 가져도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dh.lee@xportsnews.com / 사진 = KBS 보이는 라디오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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