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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하이라이트] '숙명의 라이벌전' 배구-야구-축구, 한일전 싹쓸이

기사입력 2018.09.02 05:00 / 기사수정 2018.09.02 00:59

이덕행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 9월 1일 (대회 14일 차)
대한민국 ◇ 금메달49 은메달57 동메달70 합계176

한국 스포츠가 연이은 한일전 승리로 국민들에게 기쁨을 안겼다. 메달과 더불어 남자 선수들에게는 병역 특례의 기회까지 걸린 중요한 무대에서 숙적 일본을 잡아내자 기쁨은 두 배가 됐다. 

아시아 무대에서 일본은 '숙명의 라이벌'이다. '가위바위보도 일본에게 져서는 안 된다'는 말이 있듯이 일본은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마음가짐이 강하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한국과 일본이 맞붙는 장면은 자주 나왔다. 대회가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각종 구기 종목의 마지막 상대가 일본으로 결정되자 온 국민들의 시선은 다시 한번 한일전으로 향했다. 


특히 이날 열린 구기종목 한일전은 국민들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앞서 열린 유도 혼성 단체전에서 한국 대표팀이 일본에 3:3 무승부 후 내용점수 21-30으로 패했기 때문이다.

한국은 1경기에서 지도패, 2경기에서 한판승, 3경기 한판패, 4경기 절반승, 5경기 지도승, 6경기 지도패를 했다.

국제 유도 규정집에는 무승부시 점수 계산에서 한판승을 10점, 절반은 1점, 지도승은 0점으로 계산한다고 나와 있다. 규정대로라면 11-10 한국의 승리가 돼야 한다. 그러나 일본 측은 "전날 감독자 회의에서 지도승을 10점으로 한다고 고지했다"며 21-30이라는 계산이 맞다고 주장했다.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일본에 뿔이 난 상태에서 가장 먼저 경기에 나선 건 여자 배구대표팀이었다. 에이스 김연경이 32점을 뽑아내는 등 선수들이 힘을 발휘한 여자배구는 동메달 결정전에서 세트스코어 3-1(25-18 21-25 25-15 27-25)로 일본을 잡아내며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어지는 경기는 야구였다. 선동렬 감독이 지휘하는 야구대표팀은 선발 양현종의 호투와 박병호의 홈런에 힘입어 일본은 3-0으로 완파, 대회 3연패에 성공했다.


마지막 방점을 찍은 것은 남자축구였다. 대회 시작 전만 하더라도 많은 비판과 논란을 낳았던 한국 축구 대표팀은 시간이 갈수록 '원 팀'이 되는 모습을 보였고, 이번 대회 최고의 스타로 떠오른 황의조를 중심으로 강력한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었다.

그러나 일본은 쉬운 상대가 아니였다. 한국은 쉴 새 없이 공격을 몰아붙였지만, 일본의 골망을 흔들지 못했고 오히려 일본에게 역습 기회를 허용하며 경기를 내줄 뻔하기도 했다.

결국 정규시간 내에 승부를 가리지 못한 양 팀은 연장전을 치르게 됐다. 연장 전반, 한국의 두 골이 터졌다. 유소년 무대에서 일본을 침몰시킨 적 있던 이승우가 선제골을 뽑아냈고, 대회 내내 부진했던 황희찬이 극적인 헤더 골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일본은 연장 후반 막판 한 골을 만회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한국은 한 골 차 리드를 지켜내며 우승을 차지,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배구와 야구, 축구로 이어지는 승리 행진 속에서 남녀 정구 대표팀도 단체전 결승에서 일본을 만나 승부를 펼쳤다. 

먼저 펼쳐진 남자 단체전에서는 한국이 승리했다. 남자 정구 대표팀은 복식에 나선 김동훈-김범준이 일본을 5-2로 이기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진 단식 경기에서 김진웅이 후네미쓰 하야토를 4-2로 이기며 금메달을 확정했다.

여자 대표팀도 일본을 상대로 끈질긴 승부를 이었지만 아쉽게 금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 여자 대표팀은 문혜경-백설이 나선 1경기에서 패한 가운데 김지연이 단식에서 승리하며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마지막 유예슬-김영혜 조가 복식 경기에서 패하며 최종 은메달을 차지했다. 하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한 여자 정구 대표팀도 박수받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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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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