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7-07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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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여제 소렌스탐, 10대 위성미의 돌풍으로 무너지나

기사입력 2005.07.29 02:38 / 기사수정 2005.07.29 02:38

이종은 기자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 후보는? LPGA 인터넷 사이트 내 우승 후보 투표에서 위성미가  29%의 지지를 얻어1위를 달리고 있다.  


골프여제 소렌스탐의 자존심이 10대 위성미의 돌풍으로 무너질까.

28일 영국 머지사이트에 위치한 로얄버크데일골프장에서 4일간의 열전에 돌입한올 시즌 LPGA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총상금 180만달러)에서 ‘천재골퍼’ 위성미(15. 미셸 위)가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LPGA는 인터넷 사이트(www.lpga.com) 내에서 'Who will win the Weetabix Women's British Open?'이라는 질문으로 우승후보 투표를 실시했다. 불과 28일 오전만해도 1위-소렌스탐, 2위-위성미였던 순위가 오후에 접어들며 위성미가 29%의 지지를 받으며 골프 여자 소렌스탐(28%)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3위는 미국 신예 골퍼 폴라 크리머(16%). 그 뒤를 이은 로라 데이비스와 카렌 스터플스는 각각 1%, 0%로 상위 3위권과 급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소렌스탐은 시즌 초반 크래프트나비스코챔피언십과 맥도널드LPGA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올 시즌 우승을 휩쓸 것이라는 예상이 컸다. 그러나 US여자오픈과 에비앙마스터즈에서 저조한 성적을 기록해, 브리티시여자오픈 대회에서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2년전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경력이 있는 등 우승후보 1위를 놓치지 않았던 '여제'의 자존심은 위성미, 크리머 등의 10대 돌풍에 휘말려 현재 전망이 밝지 않다. 소렌스탐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10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기록하게 된다.

폴라 크리머는 올 시즌 2승을 거둔 올해의 강력한 신인왕 후보다. 위성미와 함께 10대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선수로 신예 돌풍의 선수주자로 꼽히고 있다. 미국 골프계가 침체된 미국 여자골프에 반전을 꾀할 것으로 기대를 한몸에 받는 유망주.

소렌스탐보다 더 큰 화제를 모으고 있는 위성미는 브리티시오픈에는 첫 출전해 생애 첫 타이틀 획득을 노리고 있다. 또한 최근 위성미는 '프로 전향 가능성'이 또 다시 제기되며 화제를 모르고 있다. 위성미의 프로 전향설은 이미 지난해부터 나온 이야기. 2004년 3월 LA 타임지가 '위성미가 18세때 프로 전향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 기사는 '타이거 우즈는 1996년 9월에 프로로 전향해 약 4500만달러에 나이키와 5년 계약했을 나이는 스무살'이라며 '위성미의 아버지 위병욱씨도 이미 미국 여자프로골프투어 커미셔너 타이 보토와 프로 가능성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고 전했다. 

최근 다시 프로 전향설이 불거진 것은 LPGA 첫승을 위해서는 프로 전향이 불가피하다는 평가 때문. 위성미는 올 시즌 3번 준우승을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켰지만 여전히 우승에 대한 아쉬움은 컸다. 때문에 아마추어 신분이 승부에 대한 긴장감을 떨어뜨리는 등 우승의 고지를 밝기 위해서 프로 전향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또한 올해 6차례 LPGA 투어 대회에 나섰지만 아마추어는 상금을 받지 못하는 규정으로 오히려 그녀보다 순위가 낮은 프로에게 상금이 돌아가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LPGA의 규정상 프로골퍼의 연령은 만 18세를 넘어야 한다. 그러나 위성미의 조기 가입이 아주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천재 소녀라 불리며 그 동안 보인 뛰어난 활약성을 감안하면 LPGA에 연령제 폐지를 요청하는 것이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크다. 

이미 대외적으로 위성미는 현재 프로골퍼 못지 않은 대우를 받고 있는데 이것 또한 조기 프로행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위성미는 첫 출전하는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프로선수나 다름없는 티타임을 배정받았다. 1라운드 조편성에서 미녀골퍼 스웨덴의 카린 코크과 스코틀랜드의 간판 스타 카트리나 매튜와 함께 동반 라운드를 벌인 것. 

보통 아마추어 선수들은 무명 선수와 함께 배치되는 것이 관례인 것을 볼 때 갤러리가 가장 많이 모이는 시간대에 편성되었다는 것은 파격적인 대우가 아닐 수 없다. 때문에 오는 10월 만 16세가 되는 위성미는 그때 즈음 열리는 삼성월드챔피언십에서 프로골퍼로 데뷔할 것이라고 구체적인 시기까지 전망되고 있다. 

 ‘프로잡는 아마추어’라는 말이 등장할 만큼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위성미가 생애 첫 대회 우승을 일굴 수 있을지 세계 골프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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