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7.03 02:17 / 기사수정 2009.07.03 02:17
[엑스포츠뉴스=박형규 기자] 지난주 질풍 가도를 달리고 있는 히어로즈와 최강 SK 와이번스를 만나 온갖 고초를 겪으며 나락으로 떨어졌던 LG 트윈스. 1승 5패라는 참담한 성적으로 5승 1패를 달리며 상승 국면에 접어든 롯데 자이언츠와 잠실에서 마주쳤다.
롯데와의 3연전 내내 밀고 당기면서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벌이며 보는 이로 하여금 손에 땀이 나게 할 정도의 명승부를 펼쳤지만 또 다시 1승 2패라는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표를 받았다.
특히, 3연전 중 마지막 경기인 2일의 경기는 여러모로 아쉬움을 자아내게 하였다. 7월 2일 기준으로 팀 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LG지만, 올 시즌 아직까지 선발 타자 전원 안타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2일 롯데와의 경기에서 총 13안타를 때려내며 선발 타자 전원 안타를 때려내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팀이 3-4로 아쉽게 패하면서 빛이 바랬다. 결정적인 찬스에서 터져줘야 할 때 적재적소에서 제때 터져주지 못했다.
초반은 순조롭게 경기가 진행되는 듯했다. 1회 초 박용택과 이대형의 연속안타와 정성훈의 진루타로 1사 2,3루의 기회를 만들었고 뒤이은 로베르토 페타지니의 희생플라이와 이진영의 우중간 적시타로 가볍게 2점을 선취하며 경기를 리드해나갔다.
그러나 2회 말 선두타자 박경수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뒤 조인성의 타구에 좌익수 박정준이 바운드 측정을 제대로 하지 못하여 공이 뒤로 빠졌을 때 1루 주자 박경수가 홈으로 쇄도하다가 아웃 되었다. 3루 주루코치인 유지현 코치의 판단 착오로 인한 아쉬운 플레이였다. 결국, 무사 2,3루가 될 수 있었던 기회가 1사 2루로 바뀌게 되었고 후속타가 터져 주지 못하며 달아나지 못했다.
4회 말에도 선두타자 박병호의 안타 후 박경수의 희생번트로 1사 2루의 득점 찬스를 맞이했으나 후속타자들이 적시타를 터뜨리지 못하며 찬스를 무위로 돌렸다. 6회 말에도 2사 만루의 찬스를 맞이했으나 이대형이 바뀐 투수 강영식의 공을 공략하지 못하며 득점하지 못했다.
8회 말 2사 1,2루에서는 타석에 들어선 이대형을 대신하여 손인호를 투입하는 초강수를 내비쳤으나 역시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가장 결정적인 찬스는 9회 말 마지막 공격에도 여지없이 찾아왔다. 롯데의 마무리 애킨스의 3구째를 공략한 선두타자 정성훈이 좌전안타로 출루하는 데 성공했다. 기대했던 페타지니가 아쉽게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이진영이 중전안타를 터뜨리며 1사 1,2루라는 황금찬스를 마련했다.
하지만, 박병호의 파울플라이에 1루수 이대호와 1루 주루코치인 윤덕규 코치와의 충돌이 1루수 방해로 선언되며 아웃카운트가 늘어났고 전날인 1일 역대 20번째 1500경기에 출장했던 박종호 역시 우익수 플라이로 잡히며 경기가 종료됐다.
모처럼 만에 모든 선발 타자들이 고른 활약을 펼치며 쾌조의 타격감을 과시했지만 뒷심부족으로 인한 패배로 인해 올 시즌 첫 선발 전원 안타라는 기록이 빛을 바래게 됐다.
LG는 이제 늘 까다로운 서울 라이벌인 두산 베어스와의 주말 3연전을 앞두고 있다. 과연, 이 좋은 타격감을 두산과의 3연전에서도 쭉 이어가며 연패탈출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C) 박용택 (LG 트윈스 공식 홈페이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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