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7.02 22:18 / 기사수정 2009.07.02 22:18
2일 잠실 구장에서 벌어진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LG와의 원정 경기에서 롯데는 4-3으로 이겼다. 세 경기 모두 역전 승부가 펼쳐진 LG와 롯데의 주중 3연전은 2승 1패를 거둔 롯데의 위닝 시리즈로 끝났다.
승부처는 7회였다. 롯데는 3-3으로 균형을 이루고 있던 7회초 선두 타자 박종윤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자 최기문 타석 때 번트 작전을 꺼내 들었다. 그러나 심수창이 제구에 애를 먹으며 볼넷을 내줘 롯데는 무사 1,2루의 황금 찬스를 잡았다.
박기혁의 희생 번트 후 박정준이 삼진으로 물러나 2사 2,3루가 되자 제리 로이스터 감독은 전준우 카드를 대타로 들이밀었다. LG는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되어 있는 김광수를 교체 투입하며 배수의 진을 쳤지만, 전준우는 1,2루 사이를 빠져 나가는 1타점 적시타로 응수해 승부의 추를 롯데쪽으로 끌고 왔다.
LG에게도 기회는 있었다. 3-4로 뒤진 7회말 선두 정성훈이 볼넷으로 1루를 밟았다. 그러나 후속 타자 페타지니의 날카로운 땅볼 타구가 1루수 이대호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가는 불운에 울었다. 이대호는 침착하게 1루를 터치하고 2루에 송구해 정성훈마저 아웃시켜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8회말에는 안타로 출루한 권용관을 1루에 두고 수위 타자 박용택이 우측 폴대쪽으로 대형 타구를 날렸지만 약간의 차이로 파울이 되는 바람에 역전에 실패했다. LG의 요청에 따라 비디오 판독까지 실시됐지만 김병주 1루심의 판정이 옳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롯데 선발 손민한은 승리 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5.2이닝을 3실점(3자책)으로 막아내며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안타를 9개를 내줬지만 볼넷을 하나만 허용한 제구력이 돋보였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3km/h를 기록했다. 9회에 등판한 마무리 애킨스는 두 명의 주자를 내보냈지만 실점 없이 경기를 매조지해 시즌 15세이브째를 올렸다.
[12,509명이 입장해 이번 시즌 LG-롯데전 최소 관중 기록을 세운 잠실 구장. 기존 기록은 5월 26일 사직 경기 12,518명. 사진 = 이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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