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한국이 베트남과 4강에서 만났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한국 축구 대표팀은 27일(한국시각)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4-3으로 승리했다. 전반전을 2-1로 마감했으나 후반전 실점을 허용하며 3-3이 됐고, 연장전에서 황희찬의 페널티킥에 힘입어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어진 베트남과 시리아와의 경기도 연장까지 가는 혈투 끝에 베트남이 승리했다. 정규시간 내에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연장전에 돌입했고, 교체 투입된 응우옌 반 또안이 결승골을 넣은 베트남이 4강에 올랐다.
대회 2연패를 노리는 한국과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베트남은 오는 29일 오후 6시 4강전을 치른다.
한국은 득점 선두 황의조의 발끝에 기대를 걸고 있다. 두 번의 해트트릭을 포함해 5경기에서 8골을 넣고 있는 황의조는 자신을 향한 비난을 실력으로 잠재웠다. 주장 손흥민이 상대 수비에 막혀 골을 넣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최전방에 나서는 황의조의 한 방이 절실하다.
베트남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떨어지지만 자신감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탄탄한 조직력과 빠른 역습을 앞세운 베트남은 조별예선 3전 전승을 비롯해 이번 대회 무패 행진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맞대결은 올 1월 열린 AFC U-23 챔피언십이다. 당시 한국은 조별예선에서 베트남을 상대로 2대1로 승리하며 조 1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한국은 4강에서 탈락한 반면 조 2위로 8강에 진출한 베트남은 준우승을 차지했다.
양 팀의 맞대결에서 관건은 체력이다. 가뜩이나 빡빡한 일정 속에서 양 팀은 연장전까지 치렀다. 설상가상으로 주어진 휴식일은 하루에 불과하다. 선수들이 지칠 대로 지친 상황에서 선수들의 체력을 잘 회복하고 적절한 로테이션을 가동하는 팀이 승리 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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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