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핑클 출신 연기자 성유리가 불면증을 받아들이며 달라진 마음가짐을 밝혔다.
27일 방송한 SBS플러스 '야간개장'에는 2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 성유리의 일상이 아낌없이 공개됐다.
이날 '야간개장'에서는 성유리의 모던하고 심플한 화이트톤 신혼집부터 그의 반려견 세 마리와 성유리의 하루가 전파를 탔다.
성유리는 느지막히 일어나 강아지들에게 밥을 주고 집 앞 마당에서 강아지들과 뛰어놀며 시간을 보냈다. 일정이 있는 날인 만큼 미용실에 들러 세팅을 하고 내레이션 녹음 일정을 소화했고, 이어 골프 레슨을 받으러 갔다. 성유리는 남편인 안성현 프로가 아닌 다른 골퍼에게 기초부터 차근차근 배워나갔다.
성유리는 "잠을 잘 못자는 고민이 오래 있었다. 하루가 흐지부지 끝나더라. 생각을 달리하고 밤에 활동적으로 뭔가를 하고 알차게 보내야겠다는 생각을 해서 밤을 바쁘게 보내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성유리는 집에 들어와서는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는 "혼자서 할 수 있는 취미를 만들었다"며 그림 그리기에 열중하는 모습이었다. 상대적으로 2-3주씩 출장이 잦은 남편 때문에 홀로 지내는 시간이 많은 그는 그림을 그리고 이를 남편에게 보내 판매하는 귀여운 상황극으로 알콩달콩하게 시간을 보냈다.
자정을 훌쩍 넘긴 시간이었지만 성유리는 활발했다. 그는 인스턴트 떡볶이를 꺼내 출출한 배를 달랬다. 오전 3시쯤 대강 요리를 마치고 그릇을 비워낸 그는 오전 4시부터는 전자 피아노를 쳤다. 늦은 시간인만큼 헤드폰을 끼고 자신만 들을 수 있게 한 뒤 몇 번이고 연습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남들보다 더 긴 밤을 보내고 나서야 그는 잠들었다.
이러한 라이프 패턴에는 이유가 있었다. 성유리는 자신이 고교생 때부터 일하기 시작했음을 설명하며 "하루 20시간씩 일하는게 몸에 배여서 잠을 잘 수가 없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병원에 찾아갔다. 나같이 불면증에 시달리는 분들이 많다더라"며 "정말 나는 나쁜 생활습관을 가졌나,라는 죄책감이 있었는데 과했던 것 같다"며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불면증에 대한 태도를 바꿀 수 있었음을 설명했다.
성유리는 "조금 더 자유로워지고 마음이 편해졌다. 밤이 즐거워지고 기다려지더라"고 밝혔다. 자신이 재미없고 평범한 삶이라 이런 관찰 예능을 기피했었다는 성유리는 반려견에게 리코더를 불어주고, 피아노를 치고 그림을 그리는 등 다양한 예술활동으로 하루를 꽉 채워 보내는 모습이었다. 은근히 독특하고 지켜보는 재미가 있었다.
한편 '야간개장'은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10분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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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