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이 주경기장을 가득 채운 팬들과 함께 즐거운 '축제'를 만끽했다.
26일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보이그룹 방탄소년단의 월드투어 'LOVE YOURSELF' 서울 콘서트가 열렸다.
방탄소년단의 LOVE YOURSELF 시리즈는 지난 2016년 3월부터 시작돼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진정한 사랑'이라는 메시지를 전해왔다. 지난 24일 발매한 LOVE YOURSELF 結 'Answer'를 통해 해당 시리즈를 마무리한 방탄소년단은 결국 '다른 사람이 뭐라하든 나는 나 자신이며, 그런 나를 사랑한다'는 답을 전한다.
이날 공연을 통해 방탄소년단은 신곡 'IDOL' 무대를 처음 선사했다. 'IDOL'은 아프리칸 리듬에 한국의 전통가락을 엮어낸 Gqom 장르의 곡으로, 한국에는 소개된 적이 없는 그루브의 곡이다. 티저 공개 직후 부터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던 'IDOL'은 유튜브에 뮤직비디오 게시 하루 만에 5000만뷰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신기록을 세웠다.
주경기장은 빼곡하게 팬들로 가득찼다. 일부 시야 제한석까지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주경기장 공연은 어지간한 대형 가수가 아니고서는 설 수 없는 무대. 방탄소년단은 가뿐하게 자신들의 가치를 입증했다.
뷔는 "오랜만에 콘서트를 해서 지금도 많이 떨리는 것 같다"며 "열심히 준비를 했는데 괜찮았냐"며 팬들의 반응을 궁금해했다. 지민은 "이렇게 큰 무대는 어제부터 처음이라 고민도 많이 하고 우리끼리 준비도 많이 했다. 오늘 어제보다 더 재밌게 놀 수 있냐"며 팬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슈가는 "오늘 공연 완전 화이팅있게 할 예정"이라고 힘줘 말했다. RM은 "이번 앨범은 여러분과 함께 즐기는 축제"라고 힘줘 말했다.
세트리스트는 다양했다. 'IDOL'을 시작으로 'Save Me; 'I'm Fine', 'DNA', 'Fake Love', 'Airplane pt.2', 'I NEED YOU', 'RUN' 등 히트곡들을 칼군무로 선보였다. 특히 7명의 멤버 전원 솔로 무대를 선보였다. 퍼포먼스부터 노래까지 다양한 매력을 팬들에게 선사하기 위한 방탄소년단의 노력이 묻어났다.
RM은 "진정한 우리만의 세상에 온 것 같다"고 주경기장 입성에 남다른 감회를 드러냈다. 슈가는 "악스에서 공연하는게 엊그제 같은데 꿈에 그리던 주경기장에 서게됐다. 너무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정국은 "여러분과 기적을 만들고 있다"며 기뻐했다.
콘서트 첫 솔로무대의 포문은 제이홉이 열었다. 흰 정장을 차려입은 제이홉은 메인스테이지와 돌출을 오가며 랩은 물론 댄스 퍼포먼스까지 매 순간 시선을 뗄 수 없었다. 뒤이어 정국의 'Euphoria'가 펼쳐졌다. 퍼포먼스 멤버인 그는 감성적인 곡 'Euphoria'로 퍼포먼스는 물론 완벽한 라이브로 새로운 매력을 선사했다.
해가 지자 야외 콘서트의 분위기는 더 달아올랐다. 지민은 별빛이 쏟아지는 듯한 푸른색 영상을 배경으로 'Serendipity'를 유려한 춤선으로 소화했다. 이어 등장한 RM은 혼자서 무대를 꽉 채웠다. 'Trivia 承:Love'를 열창하는 그를 따라 팬들도 떼창으로 함께했다.
또 뷔는 'Singularity'로 마스크를 활용한 신비로운 무대를 선보였고, 슈가는 'Trivia 轉: Seesaw'로 퍼포먼스와 노래가 어우러진 무대로 압도적인 몰입도를 선사했다. 특히 진은 가장 마지막 솔로 무대를 장식하며 'Epipany'로 아낌없이 가창력을 뽐냈다. 그의 열창에 팬들은 아낌없는 박수로 화답했다.
'DNA' 무대를 마친 뒤 방탄소년단은 관객석과 더 가까운 돌출무대로 이동했다. 이들은 '흥탄소년단', '진격의 방탄', '불타오르네', '뱁새', '쩔어' 메들리로 주경기장을 뜨겁게 달궜다. 이들은 공연 시작 전 팬들에게 일어설 것을 주문하는 등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또 보컬라인은 '전하지 못한 진심'을, 래퍼라인은 'Tear'를 연거푸 선사하며 지루할 틈을 주지 않았다. 'MIC Drop'을 끝으로 본 공연이 막을 내렸지만 팬들은 뜨겁게 'BTS'를 외쳤다.
앙코르 요청에 맞춰 방탄소년단은 흰 반팔티에 청바지를 입고 등장했다. 방탄소년단은 'So What', 'Anpanman', 'Answer : Love Myself'로 화려한 공연의 막을 내렸다. 늦은 시간까지 계속됐지만 팬들의 열정은 처음과 마찬가지로 뜨거웠다. 방탄소년단은 공연 중간 팬들을 위해 응원봉을 활용해 'BTS♡ARMY'이란 글자를 만들어 보여주기도 하는 등 팬들을 향한 애정을 아낌없이 드러냈다.
뷔는 "슈퍼히어로는 우리가 아닌 아마" 슈가는 "여러분이 우리의 영웅이고 우리를 영웅으로 만들었다"고 힘줘 말했다.제이홉은 "언제 방탄소년단이 여기까지 왔지. 진짜 높은 곳까지 왔구나하고 매번 무대 위에서 느낀다"며 "주경기장을 가득찬 아미들에게 우리의 퍼포먼스와 노래를 들려드릴 수 있다는게 감사하고 'Love Myself'한다. 내 자신이 되게 자랑스럽고 뿌듯하고 제 자신을 아껴주고 싶다"고 밝혔다.
특히 RM은 "2018년 여름 너무 길고 더운데 딱 하나 좋은 걸 말하라면 어제와 오늘"이라며 "주경기장에 와서 하고 싶은게 딱 하나 있다"며 방탄소년단 멤버들과 한번 크게 껴안았다. 그는 "서늘한 여름밤, 2018년 여름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여름밤으로 죽을 때까지 기억하겠다. 약속하겠다. 이 무대의 주인공은 여러분"이라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미국과 유럽과 일본 등 다양한 국가에서 월드투어를 이어간다. 약 79만여명을 동원하며 특히 한국가수 최초로 미국 스타디움인 뉴욕 시티 필드에서 공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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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