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6.30 21:55 / 기사수정 2009.06.30 21:55
[엑스포츠뉴스=강대호 기자] 지난 6월 22일 전일본킥복싱연맹(全日本キックボクシング連盟, All Japan Kickboxing Federation) 회장 가네다 도시오(金田敏男, 만 59세)가 서류위조 혐의로 일본경시청에 체포됐다. 가네다는 1999년부터 회장직을 수행했다.
1971년 창설한 전일본킥복싱연맹은 긴 역사만큼 분열도 잦았다. 1996년 뉴재팬킥복싱연맹(NJKF), 1997년 제이네트워크(J-NETWORK), 1998년 킥 유니온(K-U) 등이 전일본킥복싱연맹을 이탈한 세력이 설립한 단체다.
현재 2009년 K-1 -70kg 일본예선 2위 야마모토 유야(25승 1무 16패), UFC -77kg 1승 2패 경력자 고노 아키히로(29승 7무 14패)가 전일본킥복싱연맹 소속 선수이며 과거에는 K-1 -70kg 토너먼트 2회 우승자(2003, 2008) 마사토(53승 2무 6패), 작년 K-1 -70kg 토너먼트 3위 사토 요시히로(38승 12패)가 활동하기도 했다.
가네다의 구체적인 죄는 2004년 11월 한국인 호스티스와 위장 결혼을 위해 거짓 혼인신고를 했으며 이에 대한 대가로 150만 엔(1,996만 원)을 받은 것이다. 일본 야쿠자 간부 이노우에 기요시(만 50세)가 장기체류 자격을 원하는 한국인 여성에게 390만 엔(5,190만 원)을 받아 이 중 일부를 위장결혼을 실행한 가네다에게 줬다고 한다.
경시청 조사에서 가네다는 금전적인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명의를 빌려줬다면서 혐의를 시인했다. 경시청은 이러한 개인적인 사안을 넘어선 연맹과 야쿠자의 유착을 추궁하고 있다. 이노우에가 속한 야쿠자 조직 스미요시카이의 본부가 연맹과 같은 건물 안에 있어 형사 당국의 의심을 사고 있다. 경시청은 이미 해당 조직 관련 기업 2곳을 수색한 것으로 전해진다.
6월 23일 전일본킥복싱연맹은 가네다가 회장직에서 물러났으며 흥행부장 미야타 미쓰루가 대표대행으로 업무를 수행한다고 발표했다. 남은 한 해 예정된 총 여덟 차례의 대회도 체육관과 선수의 동요가 없도록 차질없이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가뜩이나 침체한 일본격투기, 그중에서도 입식타격기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입식타격기의 대명사 K-1은 올해 단독 혹은 본선 토너먼트와 관련된 합작흥행이 총 6회에 그치고 있으며 이 중 자국에서 개최한 독자대회는 3회에 불과하다.
[사진 (C) 일본TV(ntv.co.jp) 자료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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