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남자 카바디 대표팀이 사상 첫 은메달을 따냈다.
한국 카바디 대표팀은 24일(한국시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시어터 가루다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카바디 결승 이란과의 경기에서 16-26으로 패하며 은메달을 목에걸었다.
지난 2010 광저우 대회에 첫 출전한 남자 카바디 대표팀은 이번 은메달로 2014 인천 대회의 동메달을 넘어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하게 됐다.
카바디는 '숨을 참다'는 뜻의 힌두어로 고대 인도 병법에서 유래한 종목이다. 공격 측 선수가 수비 진영으로 넘어가 수비 선수를 터치하고 자기 진영으로 무사히 돌아오면 공격에 성공한다. 공격에 나선 선수는 숨을 참는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끊임없이 카바디라고 외쳐야 한다.
한국은 카바디라는 말조차 생소할 정도로 카바디의 불모지다. 2002 부산 아시안게임 개최를 통해 카바디가 국내로 들어오긴 했지만 저변이 넓지 않았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한국은 예선에서 종주국 인도를 잡는 파란을 일으키며 동풍을 이어왔고, 사상 첫 결승에 진출했다.
인도를 꺾은 한국은 이란을 상대로도 물러낮지 않았다. 먼저 선취점을 올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이란 역시 팽팽하게 따라붙었고 전반전은 이란의 10-8리드로 종료됐다.
전반전을 앞선채 마무리한 이란은 이후 계속해서 맹공을 퍼부었고 15-8까지 달아났다. 한국 선수들은 포기하지 않았지만 연이은 공격 실패로 위기에 빠졌고 결국 10점 차 패배로 우승에 실패했다.
비록 금메달은 놓쳤지만, 한국 카바디 대표팀의 투혼은 이번 대회 역대 최고 성적과 함께 카바디라는 종목을 전 국민에게 알리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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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