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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리뷰] "잘 지내"…'어서와' 수잔 아버지가 남긴 마지막 메시지

기사입력 2018.08.24 07:30 / 기사수정 2018.08.24 09:48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 수잔 아버지 故 더르머 러뜨너 샤키야가 수잔에게 보낸 마지막 메시지가 공개됐다.

23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는 네팔 호스트 수잔과 그의 사촌 형 어노즈 가족의 한국 여행 넷째 날의 모습을 담았다. 

이날 수잔은 어노즈를 따로 불렀다. 너무 어린 나이에 결혼해 제대로 된 연애를 하지 못한 네팔 부부를 위해 둘만의 데이트를 제안했다. 

두 사람은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콧노래를 부르는가 하면 "16년 만에 둘만 걷게 됐다. 상상도 못 했다"며 팔짱을 꼈다. 어노즈는 네팔에 없는 별다방을 야심차게 택했다. 자리에 앉은 뒤 처음에는 어색해했지만 이내 첫인상과 결혼식 당시의 이야기를 꺼내는 등 결혼 후 속마음을 처음 언급했다. 리나는 "이틀 동안 울었다. 얼굴은 별로였는데 말하는 스타일은 마음에 들었다. 그걸 보고 내 사람이라고 느꼈다. 지금은 주인공처럼 보인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어노즈는 그런 아내를 보며 수줍게 웃었다. 커피와 케이크를 함께 먹으며 애정 수치는 더욱 올라갔다. 애정 표현도 자연스러워졌다. 

이어 여의도 한강 공원에 도착했다. 하트 모양의 조형물 앞에서 사진을 찍는 등 화기애애했다. 리나는 "당신이 로미오고 나는 줄리엣 같다"며 좋아했다. 야속하게 비가 내렸지만 우산을 함께 쓰며 다정한 데이트는 계속됐다. 유람선에도 탑승했다. 경치를 감상한 후 뷔페도 맛봤다. 리나는 "지금 이 데이트를 잊지 못할 거다"며 행복해했다. 

수잔은 아이들을 데리고 잠실에 있는 영화관을 찾아 4D 영화를 관람했다. 학구열이 높은 엘리자를 위해 연세대학교 투어도 나섰다. 도서관, 교내 식당을 둘러봤다. 

네팔 가족이 다시 모였고 수잔은 저녁 식사 메뉴로 해산물을 골랐다. 리나는 살아있는 낙지를 보자 "내 인생에서 이런 것 한 번도 못 봤다"며 놀라워했다.

저녁 식사는 화기애애했다. 리나는 한국 여행을 만족스러워했다. "오늘부터 지금까지 재밌다. 엊그제 온 것 같은데 오늘 방금 온 것 같다. 오늘이 가장 재밌었다. 크루즈도 타보고 어노즈가 나와 데이트러 그런 곳에 데려간 적이 없다"며 웃었다. 

어노즈는 "나는 나라 자체가 좋다. 사람들도 좋고 잘 도와주고 가족 같은 느낌이다. 사람들이 법규도 잘 지키고 예의도 바른 것 같다. 어디냐고 물으면 바로 알려준다. 여기 사람들은 정말 잘 도와주고 좋다"며 한국에 대한 좋은 인상을 언급했다. 엘리자 역시 "정말 재밌었다.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절대 잊을 수 없다. 멀리 가족과 함께 여행 온 게 한국이라 좋고 다 재밌었다"며 거들었다. 

수잔은 "내가 네팔에 가면 언제라도 만날 거다. 내게 형은 형뿐만 아니라 친구이기도 하다. 어릴 때부터 같이 있던 사람이다"고 말했다. 어노즈는 또 눈물을 보였고 가족들은 "만나기만 하면 운다"며 놀렸다. 다음날 수잔과 가족은 공항에서 눈물의 작별 인사를 나누며 네팔에서의 재회를 기약했다.

이후 제작진은 수잔의 요청에 따라 가족의 영상 편지를 공개했다. 수잔은 지난 10일 새벽 부친상을 당해 급히 네팔로 향한 바 있다. 이에 스튜디오 녹화도 진행하지 않았다. 오프닝에서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측은 "네팔편 4회는 호스트 수진이 부친상으로 네팔에 귀국함에 따라 스튜디오 녹화 없이 진행했음을 알려드린다. 시청자 여러분의 많은 양해 부탁드린다"고 알렸다.

영상에서 수잔 아버지는 "아들아 잘 지내렴. 잘 지내면서 일해야지. 때가 되면 네가 네팔에 오겠지. 오면 잘해 보자"라고 말했다. 어머니는 "이곳 집안 일은 걱정하지 마라. 다 잘 되고 있다. 아버지 건강도 좋아졌다. 그곳에서 잘했듯 여기에서도 잘 할 거로 믿는다. 앞으로 더 잘 되길 바란다. 많이 그립고 사랑해"라고 했다.

수잔 아버지는 "한국에 가면 수잔에게 잘 지내라는 말을 전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는 수잔 아버지가 수잔에게 남긴 마지막 메시지가 돼 뭉클함을 자아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MBC에브리원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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