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하이라이트 윤두준이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이틀 뒤 떠난다. 의무 경찰 선발 시험에 탈락하면서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소속사 어라운드어스 측은 22일 "윤두준 군이 최근 군입대 영장을 받고 2018년 8월 24일 (금) 현역으로 입대를 하게 되었습니다. 윤두준 군은 입소하여 5주간의 기초 군사 훈련을 마치고, 자대에 배치돼 주어진 국방의 의무를 성실하게 이행할 계획입니다"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처럼 윤두준이 갑자기 입대하게 된 건 의무 경찰 선발 시험 합격에서 떨어지게 된 것이 주효했다.
지난 20일 경기 남부청 제 361차 의무경찰 선발 시험 중간 합격자가 공지됐다. 윤두준과 양요섭이 함께 지원했고 두 사람 모두 중간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윤두준의 발목을 잡은 건 바로 '추첨'이었다. 21일 오후 2시 경기남부청에서 의무경찰 선발 시험 합격자를 뽑기 위한 추첨이 진행됐는데, 여기서 추첨은 무작위로 진행된다. 이 과정에서 양요섭은 합격했지만 반대로 윤두준은 탈락했다.
합격자는 9월 내 입영 일자를 확정받기 위해 대기하지만, 그렇지 못한 윤두준은 병무청의 통보에 따라 24일 입대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 윤두준은 24일 입대 후 오는 2020년 5월23일 전역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윤두준은 손편지를 통해 "늦은 나이에 드디어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자 갑작스럽게 떠나게 됐습니다. 하루 빨리 다녀오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 했던 짐을 이제나마 덜 수 있게 돼서 한편으로는 기쁘게 생각합니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또 "짧지 않은 시간동안 저의 인생 3분의 1을 함께 해주시고 응원해주시고 지지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고 영광이었습니다. 이제 저의 인생 챕터 3를 시작하려고 합니다"라고 응원을 부탁했다.
윤두준의 갑작스러운 입대로 인해 그가 출연중인 tvN '식샤를 합시다3:비긴즈'는 조기 종영을 맞았다.
'식샤3' 측은 "윤두준 씨가 병역의 의무를 수행하기 위해 오는 24일(금) 입대를 하게 되면서, 저희 제작진은 16회로 예정되었던 방송을 14회로 변경하게 되었습니다"라고 전했다.
대본은 수정됐지만, 극중 구대영과 이지우의 이야기는 기존 기획방향에 흔들림 없이 담아낼 계획이라는게 제작진 측의 설명이다. 15-16회차 방송이 예정돼 있던 오는 9월 3일, 4일에 대한 대체 편성은 논의 중이다.
윤두준이 이틀 후 떠나고, 양요섭 역시 의경에 합격해 입대를 기다리게 되면서 하이라이트 모두 조속한 군복무에 대한 부담을 떠앉게 됐다.
양요섭의 경우 정확한 입대 일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의경은 합격일로부터 5~7개월 안에 입대 날짜를 받아들기에 머지않아 입대일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1989년생인 윤두준과 동갑인 용준형 역시 군입대를 생각해야 하는 상황이며 '빠른 90'인 양요섭과 동갑인 이기광 역시 준비를 해야 한다. 1991년 생인 손동운은 다른 멤버들보다는 여유가 있는 편이지만 2년 뒤 완전체 합류를 위해서 빠른 입대 일정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아래는 어라운드어스 측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어라운드어스 Ent. 입니다.
그룹 하이라이트의 리더 윤두준 군이 최근 군입대 영장을 받고 2018년 8월 24일 (금) 현역으로 입대를 하게 되었습니다.
윤두준 군은 입소하여 5주간의 기초 군사 훈련을 마치고, 자대에 배치돼 주어진 국방의 의무를 성실하게 이행할 계획입니다.
2009년 데뷔 이후, 쉼없이 달려온 윤두준군의 입영소식에 많이 당황하시고 놀라셨을거라 생각합니다.
본인도 갑작스러운 입대를 통보 받아 많이 놀랐지만, 그래도 윤두준 군 본인의 바르고 강한 마음으로 마지막까지 현재 출연중인 드라마 촬영에 임하며 마음을 정리하고,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반드시 거쳐야 하는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자 합니다.
윤두준군 본인이 조용한 입대를 원했기 때문에 정확한 입영장소와 시간은 알리지 않을 예정입니다.
미리 말씀드리지 못한 점, 갑작스럽게 기사로 소식을 접하게 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다시한번 팬분들의 넓은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데뷔부터 지금까지, 가족과 그룹과 팬 여러분들이 가장 우선이고 중심이었던 윤두준 군이 건강하게 제대하여 한층 더 성숙하고 멋진 모습으로 여러분께 돌아올 수 있도록 더 많은 기대와 응원 부탁드립니다.
아래는 윤두준 손편지 전문.
안녕하세요. 두준입니다.
많이 놀라셨죠? 저도 많이 놀랐습니다. 여러분만큼은 아니지만요.
늦은 나이에 드디어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자 갑작스럽게 떠나게 됐습니다.
하루 빨리 다녀오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던 짐을 이제나마 덜 수 있게 돼서 한편으론 기쁘게 생각합니다.
가장 속상하고 마음에 걸리는 건 여러분들한테 제대로 된 인사도 못드리고 떠나는게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10년 가까이 연예계 생활을 즐겁게 할 수 있었던 건 우리 ‘라이트’ 팬분들 덕이 가장 크다고 생각합니다.
평범하지 않은 삶 속에서 가장 평범한 감정인 기쁨 슬픔 등등의 여러가지를 느끼게 했던 건 다 여러분들과의 특별한 추억 덕분인거 같아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저의 인생 3분의 1을 함께 해주시고 응원해주시고 지지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고 영광이었습니다.
이제 저의 인생 챕터3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응원해주신 우리 멤버들, 가족들, 친구들, 회사 식구들, 드라마 관계자 분들께 너무나 죄송하고 감사드리고 부디 몸 건강히 잘 지내고 있길 바랄게요.
마지막으로 사랑하는 우리, 또 나의 팬분들. 항상 본인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이 순간 누구보다 행복하고 건강하길 바랄게요. 고맙습니다. 안녕.
하이라이트1/5 두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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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기자 w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