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가수 김종진이 음악과 가족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21일 방송된 MBC '사람이 좋다'에서는 김종진이 음악과 가족에 대한 애정을 고백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김종진은 "내가 같이 살기에 편한 사람은 아니다. 음악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다 버릴 수 있다. 하물며 가족도라고 이야기를 할 정도다"라며 스스로를 소개했다.
김종진은 공연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음악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드러냈고, 이승신은 묵묵히 김종진의 곁을 지켰다. 이승신은 김종진이 악기를 옮길 때 가만히 지켜봤고, "자기가 하는 방법이 있어서 일부러 도와주지 않는다"라며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김종진은 "저는 사실 왼쪽 귀가 안 들린다. 어릴 때부터. 결핍이 더 치열하게, 깊이 파고들게 만들었던 거 같다. 양쪽 귀가 다 들렸다면 잘 들리니까 이정도만 해도 된다고 생각했을 거다. '남들보다 부족하다. 더 노력해야 되고 더 집중해야 되고 그래야 된다''라고 생각했다"라며 고백했다.
또 김종진은 "잔고가 많아져서 좋아했던 적이 없다. 음악을 맨 처음에 시작할 때 굉장히 비극적인 음악가를 꿈꾸면서 시작했다. 내가 꿈꿔왔던 작가주의에서 멀어지는 것이 아닌가 스스로 핍박하고 사회에 대한 부채의식이 강하게 느껴졌다"라며 과거를 회상했다.
이후 김종진은 무대에서 아내를 위한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이승신은 관객석에서 무대를 지켜봤고, "저 무대에 있는 남자가 '나와 결혼한 남자구나. 감사하다' 이런 생각이 든다. 무대에 있는 모습이 여러 가지 모습 중에 가장 사랑하는 모습이지 않나"라며 공연이 끝난 후 소감을 밝혔다. 김종진은 "객석에 있는 아내의 모습을 내가 제일 사랑한다"라며 맞장구쳤다.
분만 아니라 김종진은 이승신과 재혼에 대해 "한 번 이혼을 겪은 사람들은 막연한 재혼에 대한 공포가 있다. 나도 넘으면 안 되는 선을 넘지 않을 수 있는 연륜도 생기고 경험도 생기고 그런 나이가 됐으니까 이제 더 잘해줄 수 있지 않을까"라며 애정을 과시했다.
특히 김종진은 전태관의 암 투병에 대해 이야기 했고, "정말 중요한 사람, 정말 좋아하는 사람, 나의 분신과도 같은 사람이. 눈물이 난다"라며 끝내 눈물 흘리기도 했다.
김종진은 "내가 힘들다고 해서 대중 앞에 도움을 얻기 위해서 모습을 드러내지 말자. 기운이 빠지고 노쇠한 실망스러운 우리의 모습을 대중 앞에 보여서 그분들이 간직햇던 멋진 뮤지션들의 기억을 깎아버리는 건 음악가의 도리는 아니다. 떠날 때는 조용히. 태관은 그걸 지키는 중이다. 힘든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한다고 해서 여러분게서 보고 싶어도 이해해주실 거라 믿는다"라며 전태관을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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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