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에 대한 상상] 스네이더르,'지구방위대'를 떠나 이탈리아를 지켜줘

EPL,세리에A, 라리가, 분데스리가까지 수 많은 밤 당신을 설레게 한 그라운드에도 일말의 아쉬움은 분명 있다. '딱 한명만 이 리그에서 뛰어준다면…'

[엑스포츠뉴스=권기훈 기자] 현재, 세리에A의 팀들이 몇 시즌째 챔피언스 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면서, '세리에A의 위기'라고 많은 사람이 칭하고 있다. 사실, 이렇게 한 리그 전체에 위기가 오면서, 카카와 같은 에이스 선수의 전출은 전체적인 리그의 선수들의 실력이 많이 다른 리그에 비해 떨어질 가능성까지 만들고 있다.

사실, 한 리그의 경쟁력이라는 것은 뛰고 있는 선수층에서 한번에 알아볼 수 있다. 세리에A가 최전성기를 맞이하였던 '세븐 시스터즈'시절. 유벤투스에는 지네딘 지단, 인테르에는 호나우두, 밀란에는 올리버 비어호프, 피오렌티나엔 가브리엘 바티스투타, 라치오에는 세바스티안 베론, 파벨 네드베드등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즐비하였다.

하지만, 현재 세리에A의 '젊은' 월드클래스급 스타라고 할 수 있는 선수는 그다지 많지 않다. 명성과, 이번 시즌 활약도를 생각해본다고 해도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마이콘정도밖에 딱히 떠오르지 않는다.

과연, 이 시점에서 어느 선수가 세리에A에 새로 정착해야지 리그 전체의 수준이 올라갈 수 있을지,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로 한번 생각해보도록 하자.

1. 쥬세페 로시(비야레알)

현재, 이탈리아 공격수중 가장 폼이 좋은 선수는 다름 아닌 스페인 비야레알의 쥬세페 로시이다. 컨페드레이션스컵에서도 2골을 기록하며 이탈리아팀 내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올렸고, 비야레알에서도 두 시즌 동안 23골을 성공시키는 활약상도 상당히 좋았다.

게다가, 쥬세페 로시 본인도 이탈리아 무대를 원하고 있다는 것이 더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AC밀란과 유벤투스가 쥬세페 로시의 영입을 위해 힘쓰고 있고, 특히 AC밀란은 얼마 전까지 노리고 있던 볼프스부르크의 에딘 제코의 영입을 뒷전으로 한 채 비야레얄과 열심히 협상중에 있다.

현재, 로시는 약 2000~2500만 유로의 몸값이 필요로 할 것으로 보이고, 밀란은 카카를 판 돈으로 쥬세페 로시를 영입하려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과연, 다음 시즌 쥬세페 로시가 이탈리아에서 뛸 수 있을지, 앞으로 이적 시장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2. 루초 곤잘레스(FC포르투)

FC포르투에서 주장을 맡으며 팀을 이끌고 있는 루초 곤잘레스는 2011년까지 포르투와 계약되어 있다. 현재, 믿음직스러운 공격 전개 능력을 가지고 있는 전 세계에서 몇 안 되는 선수 중 하나이기에, 루초 곤잘레스는 여러 클럽의 눈독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비록, '유럽 최고의 거상'이라는 소리를 들으면서 선수를 비싸게 팔아넘기는데 능한 포르투이긴 하지만, 현재 카카를 팔아서 공격 전개하는 능력의 소유자가 절실히 필요한 밀란과, 저번 시즌부터 단조로운 공격으로 일관하던 인테르라면 루초 곤잘레스 영입 전에 뛰어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3. 베슬레이 스네이더르(레알 마드리드)

레알 마드리드는 이번 시즌 페레즈 회장의 취임 이후 대변혁을 보여주고 있다. 카카와 크리스티아노 호날두라는 세리에A와 EPL의 최고 스타들을 싹쓸이하더니, 이제는 다비드 비야와 마이콘, 라울 알비올 같은 알짜배기 선수들도 노리고 있다.

이에, 원래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던 선수들 중 많은 선수가 방출 명단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활약이 저조하였던 네덜란드 선수들이 가장 먼저 방출될 것으로 보이고, 일부의 보도에 따르면 밀란이 카카를 팔면서 레알 마드리드의 몇몇 선수의 우선 협상권을 얻었다고 한다.

현재 밀란에 있어서 가장 필요한 선수는 스네이더르이다. 카를로 안첼로티에서 레오나르도 감독으로 바뀌었지만 당장 윙을 쓰지 않는 전술을 쓸 것으로 보이기에, 중앙에서 공격을 전개할 수 있는 선수가 꼭 필요하다.

밀란 뿐만 아니라 인테르도 스네이더르를 노리고 있다. 인테르는 마이콘을 팔면서 딜에 스네이더르를 넣고 싶어 하고 있고, 이에 레알 마드리드도 또한 가격을 깎을 수 있는 기회이기에 반기고 있다.

과연, 2009-2010시즌 세리에A에 새로 들어올 선수는 누구인지, 앞으로의 이적 시장에서 각 팀들의 활약상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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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베슬레이 스네이더르 (C)레알 마드리드 공식 홈페이지 캡쳐]

권기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