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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스틸러스, 후반기에 일 낼까?

기사입력 2009.06.25 09:53 / 기사수정 2009.06.25 09:53

박진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진현 기자]
최근 포항 스틸러스의 상승세가 매섭다.

2010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 일정에 따라 거의 한 달 동안 주어진 휴가에서 복귀한 포항은 K-리그와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2경기 10골을 몰아넣는 뜨거운 화력을 내뿜으며 2연승을 달렸다.

포항은 ACL에서 조 1위로 16강에 안착하기는 했지만, 수원과의 리그 개막전 승리 이후 K-리그 9경기 동안 7무 2패를 기록하며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한 달간의 꿀맛 같은 휴식이 포항을 180도 달라지게 만들었다.

지난 21일 다시 재개된 K-리그에서 포항은 인천으로 원정을 떠나 4골을 퍼부으며 4대1 완승을 하였다. 적은 실점으로 연승행진을 이어가던 인천을 상대로 대승을 거둔 것은 다소 의외의 결과였다.

그러나 이것이다가 아니었다. 포항은 주중에 있을 ACL 16강전에 대비하기 위해서 주축 선수 대부분을 인천원정 명단에 포함하지 않았다. 1.5군에 가까운 젊은 선수들을 경기에 출전시켜 신형민, 유창현, 조찬호가 릴레이 골을 터뜨렸다.

그리고 3일 뒤 펼쳐진 ACL 16강전에는 호주의 뉴캐슬 제츠를 맞아 최효진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6대0의 대승을 거두었다. 최정예 멤버가 나선 이날 경기에서 공격진에서 데닐손, 스테보, 최효진이 득점포를 가동했고, 김재성이 지원사격으로 득점을 성공시켜 포항의 맹공에 동참했다.

공격에서부터 시작하는 압박은 뉴캐슬의 정상적인 경기운영을 힘들게 했고, 황재원, 김형일을 중심으로 하는 포백라인은 어느 때보다 견고했다. 따라서 포항은 원정팀인 뉴캐슬을 90분 내내 제압하여 비교적 손쉬운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파리아스 감독이 ACL에 보다 집중한 것이 오히려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는 결과를 얻어냈다. K-리그에서도 인천을 상대로 오랜만에 승리를 거둠으로써 6강 문턱까지 쫓아 올라갔고, ACL 에서도 8강에 진출하며 파리아스 감독의 올 시즌 최종 목표인 ACL 우승을 노려볼 수 있게 되었다.

최근 두 경기만 봐서는 포항이 후반기에 일(?)을 낼 수 있는 가능성이 커보인다. 빈곤했던 득점력이 다시 살아났고, 잔 실수를 일삼던 수비조직력 또한 제자리를 찾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포항 특유의 후반기부터 살아나는 상승세는 어떤 팀이라도 좀처럼 꺾기 힘들다.

과연 이와 같은 포항의 무서운 상승세가 K-리그 전남과의 경기에서도 이어질 수 있을까. 포항과 전남의 K-리그 13라운드 경기는 오는 28일 저녁 7시 스틸야드에서 펼쳐진다.

 



박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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