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갈릴레오' 크루들이 비상 화재 훈련으로 역대급 훈련에 빠졌다. 그러나 MDRS에서 최초로 개봉된 김치로 만든 김세정 표 김치 밥상으로 힐링을 찾았다.
19일 방송된 tvN '갈릴레오: 깨어난 우주'에서는 MDRS에서 처음으로 김치를 먹는 크루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평화롭던 햅에 갑자기 비상경보가 울렸다. 커맨더인 일라리아는 모두를 대피시켰다. 그린햅에서 평화롭게 쉬고 있던 하지원은 뒤늦게 우주복을 입고 대피에 합류했다.
10분 안에 탈출해야했지만, 이들이 RAM에 가서 문을 닫았을 땐 이미 10분하고도 7초가 지난 후였다. 이는 실제로 MDRS에서 화재가 났던 경험을 바탕으로 만든 훈련으로, 일라리아는 "실제 상황이면 모두들 죽었을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이들은 우주에서 동료를 살릴 수 있는 중력 맞춤형 CPR을 배웠다.
세정은 김치찌개가 먹고싶다고 말하는 병만을 위해 엄마가 챙겨준 김치를 꺼내들었다. 김치찌개를 만들던 중 세정은 엄마 생각에 눈물을 흘렸다. 그는 "진짜 우주에 나가면 가족이 보고 싶을 것 같다"며 격양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뭐든지 잘하는 세정이지만 요리는 서툴러보였다. 그는 레시피 없이 갖은 양념을 찌개에 때려부었다. 매운 음식을 못먹는 아틸라를 위해 덜 매운 애기맛(?) 김치전도 만들었다.
그러나 어설펐던 과정에도 불구하고 완성된 식사는 모두를 만족시켰다. 김치찌개는 김병만의 입맛을 저격했고, 김치전은 인기만점이었다. 일라리아도 김치찌개를 먹고 "맵지만 맛있다"고 말했다. 매운 음식에 약한 아틸라만이 한 입을 먹고 바로 물을 먹을 뿐이었다.
아틸라는 "한국 사람들은 다 매운 걸 잘 먹냐"고 물었고, 닉쿤은 "모두가 그렇진 않지만 대부분 그렇다"며 "한국인들은 매운 걸 먹고 땀을 흘리면서 스트레스를 푼다. 매우면 아무 생각도 하지 않게 되지 않냐"고 설명해줬다.
모두가 아틸라에게 "매운걸 못먹어도 너가 약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위로해줬다. 특히 세정은 못먹어도 계속해서 음식을 먹는 그를 보고 뿌듯해했다. 그러나 아틸라는 다음날 화장실을 들락날락거리며 괴로워했다.
크루들은 하루를 정리하며 "고향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세정은 "갑자기 집이랑 엄마랑 할머니가 생각났다. 그러고나니까 '나 힘들구나'라고 깨달았다. 그 전에는 잘 몰랐다"고 말했다. 늘 밝아보이는 세정이었지만 마음 속으로는 힘든 일이 있엇던 것.
김치와 함께한 네 번째 밤이 저물고, 이들은 EVA 화성중력 훈련에 나섰다. 화성 중력에 맞춰 헬륨 가스 풍선을 매단 이들은 밖으로 나가 걸어야했다. 그러나 갑자기 불어온 강풍에 훈련은 힘들어졌다. 심지어 병만의 카메라까지 꺼졌다. 상황실에서더 "바람이 너무 강하다"고 걱정했다. 이들이 이번 훈련을 무사히 마칠 수 있을 지 궁금증을 자극했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tvN 방송화면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