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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 스포츠, 종합격투기 게임 초상권 확보에 자신감

기사입력 2009.06.24 14:26 / 기사수정 2009.06.24 14:26

강대호 기자

[엑스포츠뉴스=강대호 기자] 세계적인 비디오게임 개발·판매 회사 일렉트로닉 아츠의 EA 스포츠가 종합격투기(MMA) 게임 제작을 위한 초상권 확보에 자신감을 보였다.

EA 스포츠 회장 피터 무어(1955년생, 영국)는 세계 3대 게임쇼 E3(Electronic Entertainment Expo, 6월 1-4일)에서 최근 몇 년간 성장세가 뚜렷한 MMA에 대한 게임제작을 선언한 바 있다.

‘EA 스포츠 MMA’로 명명된 이 게임은 미국 플로리다주 메이틀랜드에 위치한 제작사 EA 티뷰론에서 2010년 발매를 목표로 제작한다. 플레이스테이션 3(소니), 엑스박스 360(마이크로소프트)에서 구동할 수 있도록 시판될 예정이다.

E3에서 프라이드 +93kg 챔피언 예멜리야넨코 표도르(30승 1패 1무효), 전 드림 -84kg 챔피언 게가르드 마우사시(25승 1무 2패, 아르메니아계 네덜란드인)가 EA스포츠 MMA의 홍보를 담당하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무어는 6월 22일 게임 개발자 콘퍼런스의 Gamasutra.com과 인터뷰를 했다. 게임 개발자 콘퍼런스는 2001년부터 매년 게임개발자선택상(Game Developers Choice Awards)을 주최하고 있다. 연간 최우수게임 등을 선정하는 올해 게임개발자선택상은 3월 2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모스콘 컨벤션센터에서 시상식이 열렸다.

일본 비디오게임 제작사 유크스(www.yukes.co.jp)가 만들고 미국 비디오게임 제작·판매 회사 THQ가 올해 5월 19일(유럽은 5월 22일) 시판한 UFC 2009 언디스퓨티드는 현재 MMA의 대표적인 게임이다.

UFC는 미국 스포츠흥행사 추파(Zuffa, 무규칙싸움을 뜻하는 이탈리아어)가 소유한 세계최고최대의 MMA 대회다. UFC 2009 언디스퓨티드는 추파가 보유한 선수의 초상권이 없었다면 제작과 판매 자체가 불가능했다.

추파는 UFC의 소유사이자 -61·-66kg 세계 최고로 평가되는 WEC의 제작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2007년 3월 27일에는 과거 UFC와 MMA를 양분했던 프라이드도 인수했다. 따라서 EA 스포츠가 특정단체에 국한되지 않은 MMA에 대한 포괄적인 게임을 만들고자 한다면 추파와 관련된 선수의 초상권을 확보하는 것이 선결과제다.

현재 북미에서 UFC는 단체명의 수준을 넘어 MMA의 대명사로 통한다. 무어는 ‘UFC'라는 명칭을 EA 스포츠 MMA에 사용할지는 즉답을 피했다. UFC 2009 언디스퓨티드의 존재를 생각한다면 쉽지 않은 과제다.

그러나 선수 초상권 확보에 대해서는 “가능한 모든 선수와 접촉할 예정이다. 초상권 현황을 분석하여 게임을 제작할 수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을 듯하다. 우리가 원하는 선수가 계약할 수 있다면 초상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은근한 자신감을 보였다.

물론 무어는 “계약할 수 없다면 (포기하고) 다음 선수와 협상할 것이다.”라며 희망하는 모든 이의 권리를 취득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UFC -93kg 챔피언 료토 마치다(15승, 브라질) 같은 탁월한 선수의 상당수는 초상권을 직접 갖고 있다면서 곧 이들의 명단을 공개해 나갈 거라고 말했다.

이는 관련 선수의 초상권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UFC의 계약에 허점이 있다는 얘기로 해석할 수 있다. 료토가 ‘위대한’ 선수의 예로 거론된 것인지 아니면 초상권 개인소유사례인지는 알 수 없지만, EA 스포츠가 ‘UFC’라는 명칭은 사용하지 못하더라도 유관 선수의 초상권은 상당수 확보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은 것은 분명해 보인다.

이와 관련하여 전 UFC -120kg 챔피언 팀 실비아(24승 6패)는 UFC -93kg·-120kg 챔피언 경력자 랜디 커투어(16승 9패, 이상 미국)가 EA 스포츠 MMA와 계약을 맺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무어는 이에 대한 질문에 확답을 주지 않았다.

이에 대해 미국 오락·스포츠 전문 유선방송 ESPN의 제이크 로센은 6월 22일 “(이번 게임에 대해) 1988년 올림픽 권투 +91kg 우승자 레이 머서(만 48세)와 관련된 말은 없었다.”라며 비꼬았다. 실비아는 6월 13일 머서의 MMA 프로데뷔전에서 10초도 안 되어 KO로 패하는 망신을 당했다.

참고: 이 글은 국립국어원의 외래어 표기법과 현지시각을 반영했다.

[사진 (C) EA 스포츠 MMA 공식홈페이지]



강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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