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라디오스타'가 공포보다 시원한 웃음으로 한여름 무더위를 날렸다.
15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김완선, 이광기, 배윤정, 주호민 네 사람이 뭉친 ‘오늘 밤은 어둠이 무서워요' 특집으로 꾸며졌다.
먼저 김완선은 "어떤 프로그램에서 소개팅을 하는데, 그 분이 트레이너였다. 마침 운동을 해야겠다고 생각할 때였다. 그래서 그분이랑 같이 운동하고 있다"고 근황을 소개했다.
김국진은 "김완선은 누가 좋아해도 자각이 없다. 남자는 좋아하는데 김완선은 심드렁하다"고 이야기했고, "김완선은 "너무 어리다. 나보다 9살 어리다"며 "거의 남매처럼 되어가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사랑에 빠지면 무서운 언니가 아닌 소녀가 된다는 김완선에게 이광기가 소개팅을 제안했다. 김완선은 "나이차이가 얼마나 나냐. 60대는 아니겠지"라고 말했더니, 이광기는 "요즘은 60대도 50대 같다"고 이야기했다. 김완선은 "아는 사람의 소개를 받는 건 부담스러울 것 같지만 한번 생각해보겠다"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파주에 스튜디오를 차렸다는 이광기는 "조만간 박보검이 와서 광고를 찍을 것 같다"며 과잉 홍보를 하더니, "김구라를 결혼식을 스튜디오에서 하게 할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광기의 셀프 홍보는 멈추지 않았다. DMZ를 드나들 수 있는 통행증이 있다는 그는 DMZ에서 찍은 사진으로 스튜디오에서 전시회를 한다고 말했다. 또 "DMZ를 드나들다가 지도 저 편에 GPS 핀이 꽂히는 날은 통일의 날이라는 생각에 아이디어를 얻어 '평화의 핀'이라는 조형물이 생각났다"며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 자신의 전시물이 있다고 말했다.
센 언니 이미지를 벗고 싶다고 한 배윤정은 윤종신 팬임을 자청하며 "이미지가 좀 가벼워서, 춤을 가르쳐주면 톡톡 잘 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라디오스타' MC들 중 정작 도움이 된 인물은 김국진. 그는 "카라의 '프리티걸' 후렴구의 춤을 김국진의 동작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이야기해 모두를 놀라게했다. 또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아브라카다브라' 시건방춤은 골반스트레칭을 하다가 떠올렸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말해줬다.
배윤정에게 센 언니 이미지를 심어준 '프로듀스 101'의 명대사 '소혜야 가수가 하고 싶어?'에 대해 해명하는 시간도 가졌다. 그는 "독설이 아니라 진심으로 궁금해서 한 말이었다"며 "그 질문을 받고 다음날 밤새 연습해서 왔더라. 그래서 그걸 보고 눈물이 났다. 사람들이 연기를 했다고 하는데, 하루만에 그정도로 성장했다는 건 정말 엄청난 노력을 한 거다. 최종멤버로 데뷔해서 굉장히 뿌듯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무서운 이미지에 대해 "어린 시절 춤출 때는 댄서 중에 남자가 많았다. 그래서 똑같이 거칠게 대해졌다. 그리고 여자라고 무시당하는 느낌 때문에 더 남자처럼 이야기했다. 그래서 요즘 사장님들이랑 이야기할 때도 더 수월하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또 현재 많이 유해졌다고 주장하며 "원래 쌍꺼플이 없었는데, 예뻐지고 싶어서라기보다는 순해지고 싶어서 수술했다. 굉장히 잘된 케이스다"고 말했다. 유해졌지만 SNS 상으로 오는 악플에는 "만나자"고 현피를 신청한다고. 그러나 실제로 배윤정을 찾아온 악플러는 아무도 없었다고 말했다.
현재 연애중이라는 배윤정은 "축구를 가르치는 연하의 남자친구가 있다"며 "원래 알던 친구인데 나에게 적극적으로 대시를 했다. 그 때 남자로 느껴졌다"고 고백했다.
쌍천만 영화 '신과 함께'의 원작 만화가 주호민은 빌딩 샀다는 루머에 대해 "부동산은 집 하나 뿐이다"며 "'신과함께' 1, 2편이 모두 끝나고, 해외상영까지 모두 끝나야 정산을 받을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주호민은 지나온 곳 모두 '폐허'가 되는 징크스가 있어 '파괴왕'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그는 이 루머에 대해서 "내가 가는 곳이 없어지는 게 아니라, 내가 망하기 직전에 탈출을 하는 운세라고 하더라"고 해명했다.
납량특집답게 무서운 이야기도 나왔다. 이광기는 공포 드라마계의 전설 '전설의 고향-내 다리 내놔'를 찍을 당시를 회상하며 "감독이 뛰어라고 할 때 뛰고 자빠져라고 할 때 자빠져야했다. 타이밍이 0.1초라도 안맞으면 NG가 났다. 4박 5일동안 다리 하나를 묶고 있었다. 촬영을 마치고 다리를 풀었더니 불편했다. 다리가 없어진 줄 알았다"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이어 김완선은 "귀신보다 사람이 무섭다"며 "집에 도둑이 든 적이 있다. 악세사리 중 진짜는 가져가고 가짜는 다 바닥에 패대기쳐놨더라. 그 중에서 귀걸이 두 개가 딱 걸려있는데 '어차피 하나 남길거면 목걸이를 남겨주지'라고 혼잣말을 했다. 그러고 거실에 가서 경찰과 이야기를 하고 다시 방에 왔더니 목걸이가 걸려있었다"고 말해 공포 분위기를 형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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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