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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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바르가스의 호투를 앞세워 롯데에 승리.

기사입력 2005.07.21 11:00 / 기사수정 2005.07.21 11:00

서민석 기자

- 어제는 타력. 오늘은 투수력을 앞세워 이긴 삼성. 

삼성에는 '좋은 타자'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7월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삼성. 양 팀간의 12차전 경기에서 모처럼 호투를 선보인 선발 바르가스(5.2이닝 5안타 3볼넷 2실점 1자책)와 임창용-강영식-박석진-오승환의 '필승계투조'를 선보인 삼성이 8안타 3볼넷을 얻고도 2득점에 그친 롯데에 4:2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삼성은 상대전적에서도 9승 3패의 절대우의를 이어나갔다. 

모처럼 초반 기선제압에 성공한 삼성

1회초 삼성이 선두 박진만의 좌측에 2루타와 3번 양준혁의 1타점 중전 적시타로 1:0으로 기분좋게 앞서나갔으나 1회말 곧바로 롯데가 2사 후 모처럼 '클린업트리오' 라이온-이대호-펠로우가 우전안타-볼넷-내야안타를 엮어 만든 2사 만루 찬스에서 6번 손인호가 밀어내기 볼넷를 얻어내며 1:1.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롯데 선발 장원준이 3회까지 나름대로 호투를 보이자 타선은 3회말 1사후 라이온의 우전안타와 5번 펠로우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에서 6번 손인호가 친 내야 마운드 쪽에 높이 뜬 타구를 3루수 조동찬이 잡지 못하는 실책으로 2루주자가 홈인. 2:1로 리드를 잡았다.

4--5회 역전에 성공하는 삼성

롯데의 행운이 따른 리드도 잠시. 삼성은 곧바로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한다.

4회초 박한이-진갑용의 연속볼넷과 강동우의 희생번트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3회 실책을 범했던 9번 조동찬의 유격수 땅볼로 1점을 내며 2:2 동점에 성공했다. 계속해서 이어진 2사 2루에서 이번엔 1번 박진만이 3루수와 좌익수 사이에 떨어지는 빚맞은 좌전안타로 2루주자를 불러들이며 점수는 3:2. 다시 삼성이 리드를 잡기 시작했다.

역전의 기세를 몰아 삼성은 5회초 심정수-김한수의 연속안타로 만든 1사 1-3루에서 박한이의 유격수 땅볼로 1점을 더 추가 4:2로 달아났다.

후반기 들어 다시 철벽같아진 삼성 불펜

2점차. 삼성이 리드를 잡기시작했고, 롯데입장에선 또 다시 패배의 그림에 머리에 그려질 순간. 그러나 롯데는 8회말 찬스를 잡았다.

선두 이대호가 구원 임창용을 상대로 우전안타로 만든 무사 1루 찬스. 하지만, 5번 펠로우와 6번 대타 최준석이 각각 임창용과 강영식에게 헛스윙삼진으로 물러났다. 기회가 무산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무렵. 롯데 7번 박연수의 좌측에 2루타로 2사 2-3루의 마지막 불씨를 살렸다.하지만 그것이 끝이었다. 8번 최기문이 마무리로 올라온 오승환을 상대로 1S 3B에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며 득점에는 실패했다.

9회에도 1사 후 정수근의 좌전안타로 마지막 기회를 잡았지만, 3번 라이온의잘 맞은 타구가 중견수 박한이의 글러브 속으로 다시 빨려들어가며, 결국 4:2로 롯데가 어제에 이어서 이틀연속 패배를 당했다.

공격의 화려함보단 불펜과 호수비로 승리를 엮은 삼성

삼성 입장에선 팀의 '트레이드 마크'인 타선이 어제경기 15안타 11볼넷 10득점으로 살아난데이어 오늘 경기에선 3회말 선두타자 박남섭의 중견수쪽으로 완전히 빠지는 타구를 멋지게 솎아낸 유격수 박진만 그림같은 수비와 6회말 선두 손인호의 잘 맞은 타구를 좌익수 쪽으로 30m이상 전력 질주해서 잡아낸 박한이의 호수비와 더불어 임창용-강영식-박석진-오승환으로 이어진 계투진이 3.1이닝을 3안타 5삼진 무사사구로 막아내며, 올스타휴식기 이후 다시금 살아난 수비와 불펜의 힘으로 거둔 1승이라 더 의미있는 승리였다.

반면 롯데입장에선 선발 장원준(4.2이닝 7안타 3볼넷 4실점)이 초반 좋은 구위에도 불구하고 3회 이후 피해가는 피칭으로 5회를 채우지 못하고 조기강판 당했고, 2사 후 찬스가 너무 많았다는 것은 아쉬운 대목으로 남는 경기였다.


<신난 롯데팬들>



서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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