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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현장] "성규가 이등병이라"…'신흥' 지창욱X강하늘, 상병의 자세

기사입력 2018.08.14 17:08 / 기사수정 2018.08.14 17:51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건군 70주년을 기념한 뮤지컬 ‘신흥무관학교’로 오랜 만에 관객과 만나는 군인이자 배우 지창욱, 강하늘, 인피니트 성규가 '케미'를 자랑했다.

이들이 출연하는 창작 뮤지컬 ‘신흥무관학교’는 항일 독립 전쟁의 선봉에 섰던 신흥무관학교를 배경으로, 격변하는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치열한 삶을 담아낸 작품이다. 육군본부가 주최하며 9월 9일부터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열린다.

현역 군인인 상병 지창욱과 강하늘, 이등병인 그룹 인피니트 성규는 짧은 머리와 군복을 입은 모습으로, 늠름한 분위기를 풍겼다. 이들을 비롯해 이정열, 이태은, 임찬민 등 배우들은 14일 서울 용산구 육군회관 태극홀에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죽어도 죽지 않는다', '불안과 우울과 슬픔', '하늘 한 조각', '망명2', '달려', '가난한 유서' 등의 넘버를 열창했다.

지난해 8월 입대한 지창욱은 국권침탈에 항거해 자결한 유생의 아들이자 신흥무관학교의 뛰어난 학생인 동규 역을 맡는다. 지난해 9월 입대한 강하늘은 부모님의 얼굴도 모르는 고아로 자랐지만, 신흥무관학교에서 훌륭한 독립군으로 성장하는 팔도를 연기한다. 지난 5월 14일부터 국방의 의무 중인 성규는 일본 육군사관학교 졸업 후 독립운동을 적극적으로 이끌어간 장군 지청천으로 분한다.

이들을 통해 일제에 항거하고 ‘우리가 주인이 되는 나라’를 건립하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친 평범한 청년들의 삶을 조명한다. 전 재산을 처분하고 만주로 망명하여 무관학교를 설립한 선각자들부터 조선, 일본, 만주 등 각지에서 찾아온 무관들, 무관학교가 배출한 수많은 투사까지, 그들이 이끌어간 항일무장투쟁의 이야기를 그린다.

지창욱은 "관객이 동규라는 인물의 갈등이나 심리적인 요소를 봐준다면 더 입체적이고 즐거운 공연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강하늘은 "내가 맡은 역할은 팔도다. 이회영 선생님의 머슴이다. 힘이 센데 힘만 세다. 딱히 안 찾아도 된다. 여기서 나왔다가 사라졌다가 금방 나왔다가 유쾌한 캐릭터다. 자기만의 마음 앓이도 있는 캐릭터"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성규는 "지청천 역할을 맡았다. 지금 이등병이지만 지청천은 한국 독립군 총사령관이다. 나라를 되찾기 위해 엄청난 열망을 갖고 굉장한 카리스마를 보여줘야 한다. 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무대에서 보여주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웅장한 넘버를 부를 때는 진지했지만 이날 시종 유쾌한 입담이 오갔다. 상병 지창욱은 포토타임에서 "이등병이기 때문에"라며 이등병 성규의 경례를 바로잡아줬다.

성규는 "어느덧 2주 정도 있으면 일병이다. 아직은 이등병인데 선임 지창욱, 김하늘(강하늘) 선배님이 굉장히 잘해주고 항상 챙겨준다. 경례도 바로 잡아준다. 어디를 가도 챙김을 받고 너무 감사한 마음으로 연습에 임하고 있다. 남은 군생활을 열심히 해서 훌륭한 대한민국 육군으로 거듭나겠다. 충성"이라고 외쳤다.

하지만 지창욱은 "성규가 이등병이지만 계급에 속지 않았으면 한다. 내가 연습실에서 맏형이다. 가장 나이가 많다. 성규가 이등병으로서 상병인 저에게 특별하게 대우를 해준다는 건 전혀 없다. 너무 화목하게 즐겁게 웃으며 하고 있다. 성규를 좋아하는 마음으로 같이 즐기며 하고 있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옆에 있던 강하늘은 "나도 한마디를 덧붙이겠다. 연습을 시작할 때 당연히 우리의 신분은 군인이 맞지만 작품을 소개하는 연기자와 창작자, 예술가란 집단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많은 친구들과 그렇게 얘기했다. 당연히 군인이지만 연습실 안에서는 이 작품을 소개해야 하는 연기자나 배우들의 위치에서 연습하고 있다"고 거들었다.

이에 성규는 "난 생각이 조금 다르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물론 동갑인 강하늘과 지창욱이 정말 잘해준다. 연기에 대해 질문도 많이 했다. 같이 봐주고 고민도 많이 해준다. 처음에는 신병의 입장이어서 혼자 조심스러웠다. 지금은 땀을 함께 흘리다 보니 편해졌다. 허물없이 작품에 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하늘은 "그랬냐"고 웃으며 되묻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강하늘은 "이름없는 청춘들이 주인공인데 우리나라에서 가장 뜨거운 청춘들이 여기 있는 장병들이다. 아저씨들이 아니다. 어린 친구들"이라고 김동연 연출이 이야기하자 고개를 강하게 끄덕였다. 전날 전역했다는 배우 남민우에게는 부러움의 시선을 보내는 등 유쾌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신흥무관학교'에는 배우 이태은, 임찬민, 이정열, 오진영, 진상현, 김태문도 함께한다. 연기와 노래, 무술과 무용에 탁월한 국군 장병, 여자 앙상블 등 총 37명이 출연한다. 9월 9일부터 9월 23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공연한다. 이후 연말까지 전국투어를 진행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김한준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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