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류현진(31·LA다저스)이 드디어 빅리그에 복귀한다.
MLB닷컴은 13일(한국시각)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류현진이 부상자 명단에서 풀려 16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다저스는 13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를 마치고 14일부터 샌프란시스코와 3연전을 치른다. 클레이튼 커셔와 알렉스 우드, 류현진이 각각 선발로 나선다.
로버츠 감독은 전날 류현진이 추가 재활 등판 없이 다음 주 중으로 메이저리그 로테이션으로 복귀한다고 전한 바 있다. 류현진이 예정대로 16일 경기에 등판한다면 105일 만에 다시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오르게 된다.
류현진은 지난 5월 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가 사타구니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6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2.12를 기록하며 에이스급 5선발의 활약을 펼쳤던 류현진의 부상은 상당히 뼈아픈 것이었다.
류현진은 빠른 복귀를 위해 꾸준히 노력했고 지난 3일과 8일 싱글A 란초 쿠카몽가 소속으로 2차례 재활 등판하며 모든 준비를 마쳤다.
기존 선발 요원인 마에다 겐타와 로스 스트리플링은 불펜투수로 보직을 변경한다. 로버츠 감독은 "마무리 켄리 잰슨이 빠져있기 때문에 두 선수가 불펜 안정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보직 이동 이유를 밝혔다.
이어 "두 선수 모두 선발을 희망했다. 하지만 우드와 류현진의 복귀는 약간의 희생을 필요로 했고, 마에다와 스트리플링이 그것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다저스의 선발 로테이션은 클레이튼 커쇼, 리치 힐, 알렉스 우드, 류현진, 워커 뷸러로 개편됐다. 하지만 스트리플링의 선발 복귀 가능성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는 만큼 류현진이 부상 복귀 후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로테이션을 유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한편, LA 다저스는 남은 43경기에서 25승 이상을 거둬야 지구 우승을 노려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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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