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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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현 불펜진의 난조로 3승 달성 실패.

기사입력 2005.07.19 21:35 / 기사수정 2005.07.19 21:35

서민석 기자

역시 야구는 투수만 잘해선 이길 수 없음을 보여준 경기였다. 

7월 19일(이하 한국시간) RFK스터디움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1위 팀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출장한 김병현은 6이닝 2실점 7안타 (3볼넷 3삼진)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불펜진의 난조로 시즌 3승 달성에 실패했다. 콜로라도의 허약한 불펜과 수비가 아쉬운 경기였다. 96개의 투구 중 스트라이크은 56개를 기록했고, 방어율은 종전 5.46에서 5.25로 다소 낮아졌다. 


집중력이 아쉬웠던 1회

1회 마일스의 중전안타와 헬튼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에서 나온 4번 에릭번즈의 중전안타로 1점을 선취한 콜로라도. 1점을 등에 업고  마운드에 오른 김병현은 2번 호세 비드로와 3번 호세 기엔에게 각각 볼넷과 좌중간 2루타를 내주며 1사 2-3루의 위기를 허용했다. 

타석에 들어선 4번 프레스턴 윌슨을 상대로 짧은 중견수 쪽 뜬볼을 유도했으나 2루수와 중견수가 서로 볼을 다투는 사이 아무도 볼을 잡지 못하면서 3루주자가 홈인했다. (기록상으로는 2루타) 이후 이어진 1사 2-3루에서 5번 처치에게 유격수 땅볼을 허용 1점을 더 추가실점했다.


위기를 재치있게 넘기는 김병현, 제때 터져주는 타선

김병현은 2회말 선두타자 7번 슈나이더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8번 구즈먼의 기습번트 타구를 재치있게 원바운드로 잡아 병살처리했다. 3회말엔 윌슨에게만 안타를 허용했을 뿐 비드로-기엔-처치를 잘 처리하며 위기를 넘어갔다.

위기가 닥친 것은 4회말. 1사 후 우전안타와 볼넷으로 허용한 1사 1-2루에서 9번 투수 아이센의 번트타구를 놓치며 1사 만루의 대량실점의 위기를 자초했다. 하지만 김병현에겐 행운이 따랐다. 1번 윌커슨 타석 때 홈으로 뛰려던 3루 주자 슈나이더가 홈에서 아웃되며 한숨을 돌렸고, 이번엔 포수 어도인의 패스트볼로 2사 2-3루 위기가 이어졌지만, 1번 윌커슨을 5구 째에 헛스윙 삼진을 솎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콜로라도는 5회 2사 3루에서  터진 1번 셜리번의 좌중간 3루타로 2:2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6회초엔 선두 토드헬튼의 좌중간 2루타와 에릭 번즈의 유격수쪽 내야안타로 만든 무사 1-3루 찬스에서 상대 유격수의 실책과 8번 어도인의 우익수쪽 희생플라이를 엮어 2점을 추가 4:2로 달아나며 김병현의 3승이 이루어지는 듯했다. 


불을 지르고야만 불펜진

6회까지 7안타를 허용했지만 7회말, 2실점으로 틀어막고 마운드를 마이크 데이젼에게 넘겼다. 결국 그의 승리에 대한 기대는 7회말 불펜의 '불쑈'와 함께 산산조각나고 말았다.

워싱턴 내셔널스 공격이었던 7회 말, 1사후 2번 비드로의 우중간 안타와 기엔-윌슨의 사구와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5번 처치의 중견수 희생플라이와 함께 나온 중견수의 실책을 엮어 졸지에 2점을 추가 4:4 동점을 허용했다. 결국 김병현의 승은 날아가고 말았다. 

결국 콜로라도는 9회초 2사 2루에서나온 워싱턴의 3루수 카스티야의 실책을 틈타 2루주자 가라비토가 홈인, 5:4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불펜진과 팀 수비가 날려버린 3승

결국 김병현 입장에선 최근 2 경기의 원정경기에서 5이닝 5실점(5월 28일 시카고 컵스전), 3.1이닝 6실점(6월 18일 볼티모어 오리올스 전)으로 크게 부진했던 모습을 오늘 워싱턴 원정경기에서의 호투(6이닝 2실점)로 일단 부진에서 벗어나는데에는 성공했다.

다만 오늘 2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통산 11타수 8안타 1홈런 3타점)을 허용한 '천적' 프레스톤 윌슨을 잡지 못한 것과 7회 나온 중견수의 실책과 구원투수 마이크 데이젼의 난조는 시즌 3승 달성에 팔부능선까지 넘었던 김병현의 입장에선 아쉬운 장면이었다.



서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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