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개그맨 주병진이 ‘오! 캐롤’로 데뷔 41년 만에 뮤지컬에 발을 들인다.
주병진은 9일 노보텔앰배서더 강남 샴페인홀에서 진행된 뮤지컬 ‘오! 캐롤’ 제작발표회에서 "가장 힘든 것을 꼽으라면 굉장히 많다"고 말했다.
주병진은 "우선은 노래가 걱정이다. 멜로디도 외우고 가사도 외우고 가사에 감정도 넣어야 한다. 정말 힘들었다. 가사를 머리에 넣고 나니 동작이 필요하더라. 손을 올린다든지 고개를 오른쪽으로 본다든지 하니까 가사가 또 지워지더라. 묶는데 오래 걸렸다. 묶고 나니까 내 위치가 달라지더라. 그걸 조정하면 또 머릿속에 넣은 것들이 분산되고 잊혔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에스더 역할이 중복 캐스팅인데 사람이 바뀔 때마다 호흡이 달라져 혼란스럽고 힘들었다. 이겨낼 방법이 없나. 방송처럼 써놓으면 안 되나 생각했다. 이겨낼 방법은 연습밖에 없구나 했다. 노래를 연습하는데 선생님이 특별 지도해줬다. 숨이 굉장히 짧더라. 숨 쉬는 걸 잊었다. 그래서 극복하고 요즘은 숨을 쉰다. 숨이 차오르니 감정도 채울 수 있고 노래도 잘 생각났다. 그런 기쁨을 얻는 과정이다"며 웃었다.
1년 6개월 만에 돌아온 ‘오!캐롤’은 팝의 거장 닐 세다카의 노래를 사랑 이야기로 엮어낸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향수를 부르는 는 닐 세다카의 음악을 베이스로 젊은 층에게는 유머를, 중 장년층에게는 추억을 선물한다. '오 캐롤(Oh Carol)’, ‘유 민 에브리씽 투 미(You Mean Everything to Me)’, ‘원 웨이 티켓(One Way Ticket)’, ‘스튜피드 큐피드(Stupid Cupid)’ 등 닐 세다카의 히트 팝을 녹여낸다.
주병진, 서범석, 성기윤, 윤영석이 파라다이스 리조트 쇼의 유머러스한 MC이면서 한 여자만 바라보는 순애보를 간직한 허비 역을 맡았다. 박해미, 김선경, 이혜경은 젊은 시절 화려한 스타 가수였다가 파라다이스 리조트의 사장으로, 허비의 진심 어린 사랑에 고민하는 에스더 를 연기한다. 이 외에도 정상윤, 박영수, 정원영, 서경수, 최우리, 스테파니, 허혜진 등이 함께 한다.
16일부터 10월21일까지 신도림 디큐브 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12월 22일부터 이듬해 1월 20일까지 예술의 전당 CJ토월극장에서 앙코르 공연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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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