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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머리자를게"...'안녕하세요' 이렇게 훈훈한 고민 해결은 오랜만

기사입력 2018.08.07 07:10 / 기사수정 2018.08.07 00:52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안녕하세요'에서 오랜만에 훈훈하게 고민이 해결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지난 6일 방송된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는 황보, 송경아, 줄리엔강, 걸그룹 다이아의 정채연과 솜이가 출연해 함께 고민을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는 5년전부터 머리카락을 자르지 않아 허리까지 머리를 기르고 다니는 아들이 창피한 엄마가 등장했다. 번듯한 회사에 다니고, 말끔했던 아들은 갑자기 일을 그만두더니 머리카락을 기르면서 5년째 일을 안하고 지내고 있다고. 

어머니는 "머리가 정도껏 기르면 괜찮은데 허리까지 길렀다. 저도 그렇게 길러본 적이 없다. 해운대서 포장마차를 하는데, 누가 아들에 대해 물어보면 창피해서 알바생이라고 한다. 머리는 풀고 옷도 빈티지 스타일로 입다보니 거지 같다. 왜 그렇게 갑자기 변한건지 모르겠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심지어 아들은 중요한 면접을 보러 갈 때도 머리를 자르지 않아서 탈락한 적이 있었다고. 

그렇게 등장한 아들은 긴생머리에 날씬한 몸매까지 뒷모습은 영락없는 여자였다. 아들은 "저는 이게 큰 고민이라고 생각을 안 한다. 저도 머리를 기르는 특별한 이유는 없다. 하지만 머리카락을 잘라야하는 이유도 모르겠다. 어머니에 대한 반항이 아니고 그냥 잘라야 할 이유를 모르겠는거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아들에게도 고충은 있었다. 아들은  "공중화장실에 갔는데 '여기 남자화장실이다'라고 저한테 소리를 지르시더라. 연세가 있으신 분들은 '어느 나라에서 왔느냐' '성 정체성이 확립은 돼 있느냐'라는 질문을 하신다. 또 저한테 '남자야? 여자야?' '게이인가?'라고 뒤에서 수군거리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들은 회사를 그만 둔 이유에 대해 "회사 안에서 정해진 규칙을 견디기가 힘들었다. 바꾸고 싶엇지만 잘 안됐다. 그래서 낙인도 찍혔고, 3~4년정도 다니다가 그만두게 됐다. 저의 다른 모습을 인정을 해주시는 회사가 있다면 다시 회사를 다닐 의향이 있다. 외적으로만 판단하지 말고 다름을 인정을 좀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신동엽은 "기르는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엄마를 위해서 자를 수도 있지 않느냐"고 물었고, 아들은 "가족이라면 이해를 해줘야하는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엄마는 머리가 짧았던 아들의 옛사진을 보면서 눈물을 글썽였다. 그리고 "아들의 긴머리가 일단 보기가 싫다. 할 말이 있으면 메모로 했다. 대화가 사라졌다. 머리를 기르기 전에는 같이 영화도 보러 다니고, 쇼핑도 하고 그랬다. 그런데 지금은 같이 가면 남들의 시선을 받으니까 싫은거다. 그리고 저를 향해 비난과 질타를 보낸다. 엄마 입장에서는 그런 시선이 힘들다. 하나하나 변명을 할 수도 없지 않느냐"고 토로했다. 

이런 엄마의 이야기를 가만히 듣고 있던 아들은 갑자기 말없이 눈물을 흘렸다. 그 이유에 대해 묻자 아들은 "갑자기 엄마랑 같이 보낸 그 때의 생각이 났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머리카락이 점점 길수록 엄마가 저를 창피해하시는 것이 느껴졌다. 그래서 점점 멀어지기 시작한 것 같다"고 전했다. 

그리고 아들은 엄마의 간절한 바람과 MC들의 부탁해 머리카락을 자르는 것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을 했다. 이에 신동엽은 "정재형 씨 정도로만 자르는 것을 어떠냐. 그정도 길이면 에이브 펌을 할 수도 있고 묶을 수도 있고, 정말 멋있을 것 같다"고 추천했다. 

이에 아들은 "머리카락을 자를 생각이 하나도 업섰는데, (단발머리 정도로) 자르겠다"고 약속했다. 엄마는 "아들을 믿고 있다. 본인 의사에 맞기겠다"며 힘들 결심을 한 아들을 기다리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그리고 아들은 이영자의 요청에 오랜만에 어마니를 따뜻하게 안아줬다. 그리고 아들은 계속해서 엄마에 대한 미안한 마음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nara777@xportsnews.com /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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