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조영남에 이어 윤형주까지, 쎄시봉 멤버들이 연이어 불명예스러운 논란에 휩싸였다.
우선 조영남은 지난 2015년부터 대작 사기 혐의로 재판 중이다.
조영남은 무명 화가 송 모씨 등이 그린 그림에 덧칠을 한 뒤 자신의 서명을 넣어 총 17명에게 그림 21점을 팔아 1억 535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최근 조영남 측은 항소심 공판에서 "조수 등의 도움을 받는다는 것을 숨긴 적이 없고 퍼포먼스를 통해서도 밝힌 바 있다"며 "조영남이 단순히 겉면 덧칠 작업만 추가했다고 판단했지만, 송 씨의 그림에 색을 변경하고 선을 추가하고 배경을 변경해 고민한 작품이 완성됐다"고 해명했다. 변호인은 이전 판례들을 살펴봐도 조영남이 무죄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검찰 측은 "조영남은 수많은 방송과 언론을 통해 그림을 그리는 작가라고 강조했으나 미술 조수들에게 그림을 그리게 하고 덧칠만하고 서명만해서 직접 그린 것처럼 판매한 사항으로 피해자 수가 20명이며 피해액은 1억8천여만원에 이르는 등 규모가 크다"고 밝혔다. 대작 사기 혐의 선고 공판은 오는 8월 17일 열릴 예정이다.
조영남의 공판이 끝나기도 전해 윤형주도 비난을 받고 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경기도 안성시에 물류단지를 조성하겠다며 시행사를 인수해 투자금을 모은 뒤 법인 자금 11억을 개인적으로 사용한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사 횡령) 등으로 윤형주를 지난 13일 검찰에 송치했다. 지난 2010년 회삿돈 11억 원으로 서울 서초구의 고급 빌라를 구매하고 실내 인테리어 비용 등으로 지출한 혐의다.
또 법인 자금 30억 가량을 개인 명의 계좌로 옮긴 정황도 파악해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형주는 "회사에 비렬준 차입금이 있어 회삿돈을 썼을 뿐"이라며 횡령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이처럼 쎄시봉은 조영남에 이어 윤형주 사건으로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네티즌들은 "그나마 가슴을 시원하게 해 주던 노래를 듣고 힘을 내고 다시 활기를 찿았는데. 실망을 주는 가수분들 너무 합니다(pcsk****)"라는 댓글을 남기고 있다. 쎄시봉이 1960년대와 1970년대 주옥같은 음악들을 선보이며 대중과 추억을 공유했던 그룹이었던 만큼, 그 시절을 함께 한 이들의 배신감이 큰 것이다.
쎄시봉 다른 멤버인 이장희는 지난 5월 울릉도에 '울릉천국 아트센터'를 개관하고 음악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김세환은 여러 방송 활동을 진행 중이며 지난 6월엔 윤형주와 '추억의 7080 쎄시봉친구들'이란 타이틀로 공연을 열었다. 그러나 조영남, 윤형주가 사기, 횡령 혐의를 받으면서 당분간 쎄시봉 공연이 계속되긴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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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기자 w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