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확 달라진 오도어가 은인으로 추신수를 언급했다.
텍사스 레인저스의 주전 2루수로 활약 중인 루그네드 오도어는 지난 2시즌 연속 30홈런을 기록하며 텍사스의 차세대 거포로 떠올랐다. 지난 2011시즌부터 3시즌 연속 30홈런을 기록한 아드리안 벨트레 이후 처음으로 백-투-백 30홈런을 기록한 최초의 선수였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부진이 이어졌다. 지난 4월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며 한 달간 부상자 명단(DL)에 오른 오도어는 그 여파로 부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6월부터 반등을 이어가며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MLB닷컴 역시 오도어의 급성장에 주목했다. MLB닷컴에 따르면 오도어는 5월 24일 이후로 출장한 52경기에서 0.310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0.171/.238/.263에 그쳤던 타율·출루율·장타율도 0.270/.342/.438로 크게 올랐다.
오도어는 MLB닷컴과 인터뷰를 통해 "공에 어디로 칠지보다는 어떤 공에 스윙을 하는지가 중요다. 나는 나쁜 공에 스윙하고 싶지 않다"고 전했다.
이어 상승세의 원인으로 추신수를 언급했다. 오도어는 "추신수가 나에게 많은 도움을 줬다"며 "그는 선구안이 좋고 타석에서 좋은 접근법을 가졌다. 추신수와 대화를 나누고 내 공에 스윙하기로 마음먹었다. 그와 대화 이후로 훨씬 좋아졌다"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화려한 전반기를 보낸 추신수는 후반기 10경기 타율 1할 5푼으로 부진에 빠졌다. 하지만 오도어 같은 어린 선수들에게 조언을 건네며 베테랑의 존재 이유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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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