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s 기획] 이영자·화사, "먹었다 하면 품절"...新먹방 아이콘 등극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인턴기자] 이영자와 화사가 먹었다하면 품절이다.

2018년 상반기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을 통해 남다른 맛표현과 전국을 아우르는 맛집을 공개했던 이영자. 덕분에 말죽거리 소머리 국밥과 소떡소떡은 이제 휴게소에 가면 꼭 한 번 먹어야하는 메뉴가 됐다.

MBC '나 혼자 산다'에서 혼곱(혼자 곱창)으로 전국 곱창 품절 사태를 불러 일으켰던 화사는 이어 JTBC '한끼줍쇼'에서는 생소했던 박대 먹방을 보이며, 박대를 실시간 검색어에 올리는 진풍경을 보이기도 했다.

이처럼 먹는 순간부터 침 고이게 만드는 이영자와 화사의 먹방史를 다시 한 번 되짚어봤다.


★ 이영자
대표 먹방 : 말죽거리 소머리 국밥, 소떡소떡, 김치만두

MBC '전지적 참견 시점' 시작부터 많은 화제를 불러모은 것은 바로 이영자의 먹방이었다. 매니저와 지방 스케줄을 갈 때면 지역맛집은 물론, 휴게소 맛집까지 말하는 모습은 시청자들을 감탄하게 했다.

특히 이영자의 전매특허는 바로 맛표현. 똑같은 맛이더라도 이영자가 표현하면 달라보이곤 했다. 이영자의 절친 송은이 역시 "영자 언니가 말하면 더 맛있어보인다"라고 했을 정도. 마치 눈앞에 음식이 놓여있는 것처럼 묘사하는 그의 능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전참시'에서 화제가 된 것은 말죽거리 소머리 국밥이었다. 당시 이영자는 매니저에게 휴게소에서 말죽거리 소머리 국밥을 먹을 것을 지시하며 어떻게 먹어야하는지 상세히 알려줬다. 이영자의 레시피대로 국밥을 먹는 매니저 옆에 한 시민은 "죄송한데 손님이 드시는 식사가 뭐냐"라고 묻고 말죽거리 소머리 국밥으로 메뉴를 바꾸는 명장면이 탄생하기도.

소떡소떡 역시 자신만의 남다른 철학으로 "소세지와 떡을 반드시 같이 씹어먹어야한다"며 찬양했고 덕분에 전국 휴게소에는 소떡소떡 대란이 일어나는 것은 물론, 휴게소 매출도 2배 이상 뛰었다. 이로 인해 이영자는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며 동시에 휴게소 완판녀로 등극했다.

또한 그는 매니저와 함께 김치만두를 먹으며 "나는 입으로 먹기 전에 코로 먼저 맛본다"라는 '김치만두테라피' 어록을 남기기도 했다. 이영자가 먹은 김치만두는 이젠 본인조차 쉽게 구할 수 없는 인기 음식이 되었다고 전해져, 다시 한 번 그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영자는 올리브 '밥블레스유'에서도 진가를 발휘했다. 지난 26일 방송된 '밥블레스유'에서는 자신의 단골 고깃집에 멤버들을 데려간 이영자 모습이 그려졌다. 당시 멤버들은 이영자가 먹는 레시피 그대로 먹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방송 직후 '저 고깃집이 어디냐'고 묻는 글이 속출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 마마무 화사
대표 먹방 : 곱창, 간장게장, 김부각, 박대구이

화사의 먹방 시작은 MBC '나 혼자 산다'였다. 당시 화사는 한낮에 곱창가게에 들어가 혼자 곱창을 먹는 모습을 보여줬다. 혼자 야외에서 곱창을 먹는 모습은 소탈함을 자랑했다.

주변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오로지 먹기에 집중하는 그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새롭게 다가왔다. 화사는 염통과 곱창, 곱창 전골에 볶음밥까지 '야무지게' 먹으면서 시청자의 침샘도 자극했다. 다음날 화사가 방문했던 곱창집은 인산인해를 이루기 시작했고 전국 곱창집이 곱창이 매진 되는 진풍경을 보였다. '화사 효과'의 시작이었다.

열띤 호응에 힘입어 화사는 다시 한 번 '나 혼자 산다'를 찾아, 간장게장과 김부각 먹방을 보였다. 화사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자면서도 간장게장 생각을 하면서 잠들었던 것 같다"고 밝힐 정도로 간장게장 사랑을 자랑했다. 단 하나의 살점도 놓칠 수 없다는 듯, 바쁘게 게살을 발라내는 그의 손놀림이 눈길을 끌었다.

간장게장과 함께 먹은 김부각은 다음날 각종 포털사이트에서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하며 그의 먹방 힘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바삭거리는 사운드로 '나 혼자 산다' 멤버들과 시청자들의 귀를 사로잡은 김부각 역시 품절대란을 불러일으켰다.


이어 JTBC '한끼줍쇼'에 출연했던 화사는 박대구이 대란을 일으켰다. 그는 식탁에 올라온 박대구이를 손으로 들고 맛있게 먹는가 하면, 쌈까지 싸먹는 먹방을 보여줬다.

그의 박대 먹방은 함께 식사를 한 가족들도 흐뭇하게 만드는 것은 물론, 강호동이 "방송 나가면 또 박대구이가 화제가 될 것 같다"는 예측을 하게 만들었다. 강호동의 예상은 적중했다. '한끼줍쇼' 다음날, 박대가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했기 때문.

특히 화사 역시 먹방 후 축산부산물협회에서 감사패와 곱창상품권 100만원 어치를 받았다고. 이어 한 김부각 업체는 갑작스러운 주문 폭주에 기뻐하며 화사에게 줄 감사패를 제작했다고 알려져 화제가 됐다.

두 사람이 선보인 먹방 덕분에 주춤했던 휴게소 상권이 다시 살아나는 것은 물론 곱창과 김부각은 품절이 되는 진풍경을 자아내기도 했다. 시청자들을 군침돌게 만들었던 이영자와 화사가 앞으로 보여줄 먹방의 끝은 어디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MBC, 올리브, JTBC 방송화면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