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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로맨스·메시지 두 마리 토끼 잡을까

기사입력 2018.07.26 15:22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JTBC 새 금토드라마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이 원작 웹툰의 설렘뿐만 아니라 날카로운 메시지까지 담아낼 수 있을까.

2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임수향, 차은우(아스트로), 조우리, 곽동연, 최성범 PD가 참석했다.

어릴 때부터 못생긴 외모로 괴롭힘을 당해온 강미래(임수향 분)가 성형수술을 감행한 뒤 대학에 입학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캠퍼스 성장 드라마다. 달라진 인생을 기대했지만, 중학교 동창이자 '얼굴 천재' 도경석(차은우)와 미스터리한 자연미인 현수아(조우리)를 만나면서 좌충우돌을 겪는다.

이날 최 PD는 웹툰의 메시지에 대해 "성형을 해서 인생역전한 여주인공의 삶을 보여주는 게 아니라 외모 콤플렉스를 극복하기 위해 성형했지만, 다시 성형한 이미지 때문에 사회적 편견 안에서 또 다른 콤플렉스를 갖게 되는 걸 보여준 원작의 주제의식을 그려보고 싶었다. 그게 청춘물 안에서 보여줄 수 있는 성장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여주인공 강미래 역의 임수향은 "캠퍼스물 같지만 묵직한 메시지가 있다.주인공으로서 그걸 잘 전달하고 싶었다. 제가 가장 포인트로 둔 지점은 미래의 성장이다. 초반에는 미래가 완벽하지 않은 인물이다. 소심하고 말도 잘 못 하고 당하기만 하고 트라우마가 많다. 이런 모습이 경석이나 다른 친구들을 만나면서 같이 성장해나가고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꿈을 좇아가는 그런 용기 있는 모습을 응원하고 성장에 포인트를 두면서 연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은 원작 팬들에게 만족감을 준 일치성 100%의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다. 차은우는 "도경석이 '얼굴천재' 등 멋있는 친구로 나오는데 제가 경석이라는 캐릭터를 맡게 되어서 영광이고 감사하다. 연기하면서 경석이와 가장 가까운 친구가 되고 싶다는 생각으로 했다"고 작품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임수향은 극 중 성형미인인 강미래와 닮았다는 의견이 웹툰 연재 초반부터 있었던 것에 대해 "기분이 묘하긴 했다"면서도 "제가 원작의 팬이고 원작을 다 봤는데 미래 자체가 사랑스럽고 예쁘다. 그래서 크게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성형 이미지도 부담이 없지는 않았지만 결정이 어렵지는 않았다. 배우를 하면서 연쇄살인마도 해보고 탈북자도 해보고 킬러도 해보고 그러듯이 설정일 뿐이다. 여러 인생을 살아보는 게 즐겁고 배우로서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 웹툰에서 연재된 원작 만화는 연애를 알지 못하는 신입생 강미래, 도경석의 알콩달콩한 로맨스로 공감과 설렘을 선사했다. 그러나 이 작품은 외모지상주의에 대한 통찰과 뼈있는 비판 덕분에 로맨스 이상의 의미를 가졌다. 드라마에서도 원작이 준 울림을 안방극장에 전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7일 오후 11시 방송.

lyy@xportsnews.com / 사진=서예진 기자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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