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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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SNS 마케팅일뿐"…숀 사재기 논란 일축, 대중도 납득할까

기사입력 2018.07.17 18:01 / 기사수정 2018.07.17 18:19

김미지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가수 숀(SHAUN) 측이 사재기 논란을 일축하며 억울함 심경을 드러냈다. SNS 마케팅을 진행했을 뿐, 음원 사재기는 절대 아니라는 것.

17일 숀의 개인 앨범 제작 및 매니지먼트를 담당하고 있는 디씨톰엔터테인먼트는 공식입장을 통해 "사재기나 조작, 불법적인 마케팅 같은 건 없다"고 강조하며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이 노래를 소개시킨 것이 전부고, 그 폭발적인 반응들이 차트로 유입되어 빠른 시간 안에 상위권까지 가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 SNS마케팅에 대해 "숀의 음악이 폭발적인 반응을 받았던 페이지인 '너만 들려주는 음악'이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혔듯, 심지어 그 페이지에 '이 음악을 홍보중이다'라고 밝히고 게재해줬다"고 덧붙였다.

디씨톰엔터테인먼트는 새벽시간대 차트 순위가 상승하는 것을 해명하라는 일부 지적에 "우리가 차트를 조작하지 않았는데 어느 시간대에 어떻게 올라가고 왜 빠르게 올라갔는지 설명할 수 없을 뿐더러, 설명해야 할 이유도 없다"고 답했다.

실제로 숀의 'Way Back Home'은 유독 새벽시간대 차트 순위가 상승하며 논란을 부추긴 바 있다. 일반적으로 역주행하는 곡들은 출근시간, 퇴근시간에 순위가 상승하기 때문.

숀 측은 "좋은 콘텐츠를 시대 변화 흐름에 맞춰서 좋은 플랫폼에 노출시켜 음악을 들어볼 수 있게 만들었고, 그 음악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게 전부"라고 설명하며 SNS 마케팅을 이용해 더 많은 리스너들에게 들을 기회를 제공한 것일 뿐 어떠한 불법적 요소가 들어가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논란에도 불구하고 숀 'Way Back Home'은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의 실시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많은 누리꾼들이 숀이 다른 역주행 곡들과는 다르게 단시간에 빠르게 순위가 상승한 점, 역주행 요소가 전혀 없었음에도 순위가 계속 오른 점, 유독 새벽시간대 차트순위가 급상승하는 점 등을 지적했지만 멜론 측 역시 "내부적으로 숀의 'Way Back Home' 음원 스트리밍 추이를 분석한 결과, 현재까지 비정상적인 움직임이 포착된 것은 없다"고 설명한 바 있다.

숀 측은 '거대 팬덤'이 기반이 되지 않더라도 좋은 콘텐츠를 소개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팬덤이 아닌 대중 역시 숀의 차트 1위에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SNS 마케팅일 뿐이라는 숀과 비정상적인 움직임 없었다는 멜론의 공식입장은 대중도 납득을 할 수 있을까.

다음은 디씨톰 엔터테인먼트 입장 전문.

안녕하십니까. 
숀(SHAUN)의 개인 앨범 제작 및 매니지먼트를 담당하고 있는 디씨톰엔터테인먼트입니다. 

저희는 국내에서 정말 드물다 할 수 있는 EDM을 전문으로 제작하는 레이블이며, 
다수의 DJ를 매니지먼트 하는 회사입니다.

이번 숀의 앨범 수록곡인 'Way Back Home'이 저희도 놀라울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고 차트에서 엄청난 성적을 보이고 있어 어찌 보면 신기한 상황입니다. 

다만, 국내 EDM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고, 저희 회사에서 차트 안에 들어간 유일한 사례이기도 한 이번 숀의 흥행이 축하를 받아 마땅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말도 안되는 오해와 억측들로 입장을 발표해야 하는 지금 상황이 몹시 안타까울 뿐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사재기나 조작, 불법적인 마케팅 같은 건 없습니다. 

저희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이 노래를 소개시킨 것이 전부고, 
그 폭발적인 반응들이 차트로 유입되어 빠른 시간 안에 상위권까지 가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이 또한 페이스북으로 이용자 계정들을 사서 댓글을 조작하거나 가짜 계정들을 활용했다면 문제가 있겠지만, 저희는 그런 행위들을 절대 하지 않습니다. 숀의 음악이 폭발적인 반응을 받았던 페이지인 '너만 들려주는 음악'이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혔듯, 심지어 그 페이지에 '이 음악을 홍보중이다'라고 밝히고 게재해 주었습니다 (사실 음악과 관련해선 그런 표기를 해야할 의무 또한 없습니다. 제품 사용을 해봐야 알 수 있는 제품과 달리 음악이 들어가 있는 콘텐츠는 영상을 보고 듣기만 해도 호불호가 나뉘어지고, 이를 유료 음원 사이트에서 찾아서 들을지, 유튜브 등을 통해 무료로 들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서 들을 지는 청취자의 결정이고 권한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빠르게 차트를 올라가는 사례가 없었기 때문에 너희가 해명하라"는 의견의 전제에는 너희는 범죄자고, 만약 범죄자가 아니라면 왜 저런 현상이 나타났는지를 밝혀야 한다는 가정이 들어가 있다고 느껴져서 매우 폭력적으로 받아들여 집니다. 저희가 차트를 조작하지 않았는데 어느 시간대에 어떻게 올라가고 왜 빠르게 올라갔는지 설명할 수 없을 뿐더러, 설명해야 할 이유도 없습니다.

또한 이 가정은 이 음악과 이 음악을 좋아해서 듣고 있는 사람들, 이 음악을 만든 아티스트의 가치를 훼손하고 부정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저희가 차트를 실시간 체크하면서 시간 별로 순위를 올렸다가 내리고 이런 짓들을 하는게 아닌데 그래프를 도대체 어떻게 설명을 할까요? 현상이 발생한 것에는 여러가지 복합적인 요소가 있을 것이고, 이를 잘 분석하고 활용한다면 저희 만이 아니라 다른 아티스트들도 뉴미디어를 통해 좋은 결과를 도출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이번 성과는 저희도 예측하지 못한 상황이라 저희 역시 여러가지 분석을 해보고 공부해보려 합니다.
 
기존의 고전적인 방식의 미디어가 아닌 뉴미디어를 통해 좋은 음악이 소개되었을 때 이런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건 저희도 분석해서 공부해야하는 사례가 되는 것이고, 이 현상이 궁금한 사람들이 분석해야 할 몫입니다. 좋은 콘텐츠를 시대 변화 흐름에 맞춰서 좋은 플랫폼에 노출시켜  음악을 들어볼 수 있게 만들었고, 그 음악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게 전부입니다.

TV나 라디오 등 전통적인 방송을 통해 소개되지 않고 시대흐름에 맞추어 좋은 성과를 내는 것이 우리 아티스트의 음악이 욕을 먹어야 하는 이유가 되는 것이냐고 반문하고 싶네요. TV 나 방송 등에 출연해 자기 노래를 부르고 홍보하는 것에서 벗어나 저희가 제작한 영상으로 아티스트의 노래를 소개하는게 잘못된 일입니까? 새로운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 잘못된 일일까요? 유명하지 않았던 아티스트의 어떤 노래가 갑자기 인기를 끌게 되는게 비난을 받을 일입니까?

우리의 성과는 비난 받을 일이 아니라, 거대 팬덤이 기반이 되지 않더라도, 전통적인 미디어를 섭렵한 거대한 권력이 존재하지 않더라도, 좋은 콘텐츠를 바탕으로 좋은 전략을 수립한다면 좋은 음악은 얼마든지 대중들에게 소개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숀의 음악을 사랑하시는 분들과 숀의 음악, 숀의 가치를 일부러 훼손하기 위해 양산해내는 억측성 루머와 비방 등에 대해서는 절대로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밝힙니다. 시간이 얼마나 걸리더라도 조금의 선처도 없을 것입니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숀 인스타그램, DCTOM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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