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브라질 대표팀의 에이스 네이마르의 '엄살' 논란이 격해지고 있다.
브라질은 2일(한국시각) 러시아 사마라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1골 1도움을 기록한 네이마르였다. 네이마르는 팀에 리드를 안기는 선제골을 기록한 데 이어 피르미누의 추가골까지 도우며 환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하지만 이날 네이마르의 경기력과는 별개로 네이마르는 다른 장면에서 구설에 올랐다. 상대에게 파울을 당했을 때 너무 심한 엄살을 피워 경기를 지연시켰다는 이유에서다.
문제가 된 장면은 후반 26분경 나왔다. 네이마르는 측면에서 공을 컨트롤 하려다가 라인 밖으로 밀려 넘어졌다. 네이마르와 경합하던 라윤은 쓰러진 네이마르 옆에 있던 공을 주우면서 네이마르의 발목을 밟았다. 이때 네이마르는 지난 2월 수술을 받았던 부위를 감싸며 고래고래 비명을 질렀다.
라윤은 손을 저으며 고의성이 없다고 항변했고, 주심은 비디오판독 심판으로부터 의견을 들은 뒤 고의성이 없다고 판단해 경기를 속행했다. 네이마르 역시 잠시 후 경기에 복귀했다.
경기 후 멕시코의 후안 카를로스 오소리오 감독은 BBC를 통해 "이것은 축구의 수치다. 우리는 한 명의 선수 때문에 많은 시간을 낭비했다"고 네이마르를 비난했다.
이어 "축구는 누워서 소리 지르는 게임이 아니라 남자들이 강렬하게 맞붙는 경기다"고 덧붙였다.
오소리오 감독은 "모든 축구팬과 어린이들이 보고 있었다. 연기가 있어서는 안 됐다. 네이마르의 행동은 우리의 속도와 스타일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노했다.
하지만 네이마르 역시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네이마르는 "멕시코 선수가 나를 밟았다. 이는 불공정한 플레이다.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며 "그들은 말이 많았지만, 이제는 집으로 가게됐다"고 주장했다.
네이마르는 "멕시코의 태도는 나에게 부상을 입히려는 것밖에 없었다"고 멕시코 선수들의 플레이를 지적했다.
브라질 대표팀의 티테 감독 역시 네이마르를 감쌌다. 티테 감독은 "화면을 통해 봤는데 라윤이 네이마르를 밟았다"며 "다행히 네이마르는 지난 경기에서 보여준 환상적인 경기력을 멕시코전에서도 이어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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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