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마지막으로 남은 아시아 국가 일본이 톱시드 폴란드를 맞아 16강 진출을 노린다. 콜롬비아와 세네갈 역시 16강 진출을 위해 단두대 매치를 벌인다.
황금세대를 구축한 잉글랜드와 벨기에는 조 1위를 두고 겨룬다.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 파나마와 튀니지도 월드컵 첫 승을 위해 서로를 겨냥하고 있다.
▲ H조 : 일본 - 폴란드 (28일 오후 11:00)
마지막 남은 아시아 국가 일본이 16강 진출을 위해 폴란드를 상대한다. 월드컵 개막 전만 하더라도 많은 비판을 받아왔던 일본 대표팀은 패스 플레이를 강조하는 일본다운 축구로 조별리그 2경기에서 1승 1무를 기록했다. 특히 에이스에서 슈퍼서브로 변신한 혼다의 활약이 눈부시다. 아시아 국가들이 무기력하게 조별예선에서 탈락한 가운데 무승부만 거둬도 16강에 진출이 가능한 일본이 마지막 남은 아시아 국가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 지 관심이 주목된다.
톱시드 폴란드는 무기력한 2패를 기록하며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주포 레반도프스키의 침묵이 결정적이었다. 레반도프스키와 폴란드는 톱시드의 자존심을 세우기 위해서라도 일본전에 총력전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 H조 : 콜롬비아 - 세네갈 (28일 오후 11:00)
세네갈 역시 일본과 마찬가지로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진출한다. 세네갈은 마네와 니앙으로 이어지는 빠른 공격진을 십분 활용하며 조별예선 두 경기에서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콜롬비아는 16강 진출을 위해 승리가 필요하다. 비긴다면 일본이 패하기를 바라야 한다. 하지만 지난 대회 득점왕 하메스 로드리게스를 보유하고 있는 콜롬비아가 상대의 요행을 바라는 것은 체면이 떨어진다. 하메스 로드리게스-콰드라도-팔카오로 이어지는 삼각 편대가 세네갈의 골문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 G조 : 잉글랜드 - 벨기에 (29일 오전 3:00)
16강 진출을 확정한 두 나라가 붙는다. 황금세대를 구축한 잉글랜드와 벨기에는 앞선 두 경기에서 막강한 화력쇼를 선보이며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조추첨 직후에는 젊은 두 팀의 맞대결을 기대하는 팬들이 많았지만 현재는 덴마크와 프랑스의 최종전처럼 무기력한 경기가 나오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그 이유는 16강 대진 때문이다. 조 2위로 올라간다면 4강까지 까다로운 상대를 만나지 않아도 된다. 16강전에서는 일본, 콜롬비아, 세네갈 중 한 나라를 만나게 되고 8강에서는 스위스 혹은 스웨덴과 마주한다. 하지만 조 1위를 기록하면 H조 2위를 상대한 뒤 8강전에서 브라질 혹은 멕시코를 만난다. 그 경기에서 이기더라도 4강전에서는 프랑스, 아르헨티나, 포르투갈, 우루과이 등 우승후보 중 한 나라를 상대하게 된다. 수월한 토너먼트 일정을 위해 적극적으로 승리를 노리지 않을 가능성도 농후하다.
▲ G조 : 파나마 - 튀니지 (29일 오전 3:00)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 파나마와 튀니지가 맞붙는다. 파나마는 지역 예선에서 미국을 제치고 사상 첫 월드컵 무대를 밟았지만 높은 벽을 실감하며 일찌감치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치열한 아프리카 예선을 뚫고 올라온 튀니지도 조기 탈락의 불명예를 안았다. 하지만 두 팀 모두 2차전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끈질긴 모습을 보여주며 팬들의 찬사를 받았다. 서로 첫 승이 간절한 두 팀 간의 경기가 어떤 식으로 전개될 지 팬들의 관심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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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