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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F조] 결전 앞둔 신태용 감독 "멕시코전 배수의 진 쳤다…날씨가 변수"

기사입력 2018.06.23 08:02

이덕행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한국 대표팀의 신태용 감독이 멕시코전 출사표를 던졌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4일 오전 0시 (한국시각) 러시아 로스포트 아레나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예선 F조 2차전 경기를 치른다. 

지난 1차전에서 스위스를 상대로 1-0 석패를 당한 한국 대표팀은 멕시코전에서 첫 승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멕시코는 1차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독일을 꺾을 정도로 기세를 올리고 있다.

신태용 감독은 멕시코전을 앞두고 진행된 공식 인터뷰에서 "멕시코전에서는 배수의 진을 치고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결과를 가져오게끔 준비하고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다음은 신태용 감독과의 일문일답

▲ 멕시코전에 대해.

1차전 스웨덴전에서 목표했던 1승을 가져오지 못하고 패한 것이 아쉽다. 결과를 못 가져와서 아쉽지만 2차전 멕시코전에서는 배수의 진을 치고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결과를 가져오게끔 준비하고 있다.

▲ 멕시코 전을 준비하며 어떤 부분에 초점을 맞췄는지.

질문해주신 대로 스웨덴과 멕시코는 확연히 다른 스타일이기 때문에 다르게 준비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멕시코가 잘하는 부분을 못 하게 하고 우리가 잘할 수 있는 부분을 많이 준비했다고 생각하면 된다.

▲ 로스토프 날씨가 생각보다 덥다. 체력적인 문제는.

생각보다 날씨가 더웠다. 피부로 느끼는 것도 상당히 덥다. 베이스캠프와 많게는 15도 정도 차이가 나서 선수들이 적응하는데 힘들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오후 6시가 돼서 바람이 불고 해가 들어가면 적응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 멕시코가 독일전에서 패할 것이라 했는데 승리했다. 이번 경기를 이기면 16강에 진출한다. 이 사실이 경기를 더 어렵게 만들까.

멕시코가 독일전 준비를 상당히 잘했다. 독일은 첫 경기에 자신들이 원하는 플레이를 못 한 반면 멕시코는 자신이 원하던 플레이를 충분히 다 했다. 스웨덴과 멕시코 모두 좋은 팀이지만 우리도 남아있는 경기를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멋진 경기를 할 수 있게끔 준비하고 있다. 

▲ 손흥민이 아시아 최고의 선수라고 생각하는가. 손흥민의 내일 경기에서 얼마나 중요한가

손흥민은 아시아 선수 중에 최고라고 생각한다. 1차전에서 수비적으로 경기하는 바람에 공격적인 재능을 보여주지 못한 것에 아쉬워하는 사람도 있지만 팀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내일은 자신이 가진 부분을 좀 더 보여주기 위해 만들어갈 것이다.

▲ 로스토프의 인상.

공항에 도착해서 바로 버스를 통해 호텔로 들어왔기 때문에 전체적인 도시의 그림을 보지 못했다. 버스에서 본 것이 전부이기 때문에 로스토프를 평가할 수 있는 부분은 없는 것 같다. 단지 날씨가 상당히 덥다. 그리고 평야가 굉장히 많았다.

▲ 선수의 기용 변화가 있는지. 또한 대통령의 방문이 선수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전술 변화나 선수 변화는 있을 수 있다. 스웨덴과 멕시코가 확연하게 다른 스타일이기 때문에 우리도 거기에 맞춰 대응할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방문한다는 것은 언론을 통해 들었지 내부적으로 들은 것은 없어서 대통령이 어떤 식으로 응원하고 격려할지는 아직 잘 모른다. 그래도 문재인 대통령이 방문해 응원한다는 것은 상당히 힘이 될 것이다.

▲ 내일 승부를 가를 결정적인 요인이 있다면

날씨가 변수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멕시코가 기후에 있어서는 우리보다 유리하다. 멕시코는 이런 날씨에 상당히 적응이 되어 있다. 미국에서 많은 평가전을 치르며 야간경기보다는 해가 지기전에 경기하는 것을 봤다.

▲ 한국에서 분석한 멕시코와 독일 경기를 보고난 후 멕시코의 차이점은

자기 축구를 버리면서 자기들이 가장 잘 갖고 있는 장점을 극대화했다. 그것이 독일전에서 통했다. 독일은  2017 컨페더레이션스 컵에서 멕시코를 4-1로 이겼 것을 생각하며 너무 쉽게 생각한 것 같다. 반면 멕시코는 패배 이후 상당한 준비를 했다. 그러나 평가전에는 또 다른 전술을 활용한 점이 보였다.

▲ 골을 넣어야 하는데 멕시코의 공격도 막아야 한다. 어떻게 조합할 것인지

승리는 100% 갖고 있다. 승리를 위해 준비를 하고 있다. 냉정하게 얘기하면 멕시코가 상당히 강하다. 우리도 철저한 분석을 했다. 내일 경기에 들어서는 선수들이 자신의 능력을 십분 발휘하면 결과가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 상대를 혼란스럽게 하려는 모습을 많이 보였는데, 멕시코가 한국을 제대로 파악했다고 생각하나

그건 정확히 모르겠다. 오소리오 감독이 한국에 대해 최대한 분석을 많이 했다고 말했으므로 그럴 것으로 생각한다. 어떤 분석을 어느 정도 했는지는 경기장에서 봐야 한다. 

▲ 멕시코전에서 가장 걱정하는 것이 선수인가 오소리오 선수의 교체 방법인가

저 혼자만 알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한다. 지금 얘기하면 대비한다. 문제점을 찾기 위해 몇 개월 동안 고생했다.

▲ 분위기가 침체돼있을 것 같다. 지금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과 선수들에게 메시지 전달은

국내에서나 여기에 와서나 스웨덴전에 올인하겠다고 말했는데 결과를 가져오지 못해서 선수들이 나름대로 침체되어있다. 하지만 월드컵이 한 경기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내일 좋은 결과를 가져오면 분위기가 반전될 것이다. 마음이나 정신적으로 추슬렀다. 선수단에게 심리적으로 동요되지 않도록 말을 이야기하고 멕시코의 선수단의 장단점을 인지시키고 있다. 

▲ 2016 리우올림픽 멕시코전, 지난해 콜롬비아전 중남미팀을 상대로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도움이 될까

개인적으로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나름대로 몸 안에 중남미 팀을 이길 수 있는 노하우가 쌓여있다. 그런 부분의 맥을 짚으면 멕시코전도 해볼 만 하다. 현재 멕시코 대표팀에 리우 올림픽 당시 만난 선수들도 몇 명 속해있다. 선수들에게 경험을 얘기해서 선수들이 자신감이 생기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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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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